"적반하장도 유분수!"…몰락한 감독의 황당한 주장, "상식이 있다면 나를 자르지 못할 것!"

최용재 기자 2024. 5. 1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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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맨유는 리그 우승 경쟁은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지금까지도 리그 8위로 추락해 있다.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출전할 가능성도 낮다. 리그컵은 조기 탈락했다. 최고의 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굴욕적인 조 꼴찌 탈락했다. 

맨유는 FA컵 결승에 오르기는 했지만, 4강에서 2부리그 팀에 고전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짐 래트클리프 맨유 구단주는 FA컵 우승과 상관없이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의 보도하고 있다. 

맨유는 지난 EPL 경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0-4 참패를 당했다. 텐 하흐 감독 경질설이 절정으로 향하는 결정적인 경기였다. 맨유는 오는 14일 아스널전을 치른다. 맨유가 리그 1위 아스널을 상대로 얼마나 크게 무너질까에 대한 전망만 나오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텐 하흐 감독은 잔류를 자신하고 있다. 왜? 상식이 있으니까. 자신을 경질하려는 세력을 '상식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정의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텐 하흐 감독은 아스널전을 앞두고 "나는 그들이 상식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즉 상식이 있다면 자신을 경질하지 않을 거라는 메시지다. 

텐 하흐 감독이 말하는 상식. 엄청난 부상자 명단이다. 부상자가 많아 성적을 낼 수 없다고 항변한 것이다. 이것을 이해해줘야 하고, 이해해주는 것이 상식이라는 것이다. 

반대다. 세계 최고 수준의 두터운 스쿼드를 가진 맨유다. 부상자 대비, 부상자 이탈을 극복하는 것도 감독의 역량이다. 이 역량이 감독의 가치를 만든다. 핵심 선수 없이 백업 멤버를 다시 핵심 선수로 키우는 것이 감독의 경쟁력이다. 다른 명장들은 다 그렇게 한다. 이것을 하지 못한 텐 하흐 감독이 스스로 가치를 깎아내린 것이다. 이런 스쿼드를 가진 감독이 성적일 내지 못하는 것이 상식에 벗어나는 일이다. 

텐 하흐 감독은 이어 "수비수를 부상으로 잃었다. 센터백도 잃었고, 레프트백도 잃었다. 우리가 부상이 너무나 많았다. 이것이 성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텐 하흐 감독은 또 래트클리프 구단주를 향한 부정적 인식도 드러냈다. 그는 "래프클리프가 공개적인 지지를 하지 않았다. 그것을 하든, 하지 않든 상관없이 나는 내 팀을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일을 할 것이다. 그것이 맨유에서 내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짐 래트클리프 맨유 구단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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