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깬 포스텍 "토트넘, 챔스급 아니야" → '67485'가 현실

한동훈 2024. 5. 11. 19: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로이터연합뉴스
EP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토트넘의 현실을 냉정하게 진단했다.

영국 언론 '풋볼런던'은 11일(한국시각) '포스테코글루는 현 시점에서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수준의 팀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5경기를 소화해 18승 6무 11패 승점 60점으로 5등이다.

유럽 축구 최고의 무대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려면 프리미어리그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그래서 프리미어리그 TOP4는 의미가 크다.

현재 4위는 애스턴 빌라다. 토트넘보다 한 경기가 더 많은 36경기를 치렀다. 승점 67점이다. 애스턴 빌라는 1승만 추가하면 자력 4위를 확정한다.

토트넘은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

포스테코글루는 4위나 챔피언스리그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4위 안에 든다고 우리가 내년에 내가 원하는 팀이 된다는 것이 아니다. 4위나 챔피언스리그가 우리를 정의하지 않는다. 4위를 하고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다고 그 클럽이 챔피언스리그 클럽이 되는 것이 아니다. 단지 거기에 있을 수 있는 기회를 줄 뿐이다"라고 말했다.

EPA연합뉴스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포스테코글루는 "챔피언스리그 클럽 레벨에 도달하려면 훨씬 많은 것이 필요하다. 지금 한 번 4위를 해봤자 큰 의미가 없다. 우리가 지금 챔피언스리그 클럽일까요? 아닙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아직 할 일이 많다"라며 토트넘은 갈 길이 멀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는 "물론 그렇다고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우리가 4위를 하고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더라도 우리의 현실이 어떻고 여름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캡틴 손흥민은 남은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외쳤다.

손흥민은 "모두가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고 싶어한다. 아직 세 경기가 남았다. 우리는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축구에서는 가끔 마법 같은 일이 가능하다. 우리는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서 마지막 남은 세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스턴 빌라가 1무 1패 내지는 2패를 당하고 토트넘이 3승을 거두는 시나리오만이 토트넘을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로 이끌 수 있다.

애스턴 빌라는 리버풀과 홈경기,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이 남았다. 두 팀 모두 순위가 사실상 확정됐다. 동기부여가 크지 않다. 애스턴 빌라에 호재다.

토트넘은 번리와 홈경기, 맨체스터 시티와 홈경기, 셰필드 유나이티드 원정이 이어진다. 번리와 셰필드는 그렇다 쳐도 맨시티와 일전이 절망적이다. 맨시티는 1위 아스널에 승점 1점 뒤진 2위다. 맨시티도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위해서 전승이 필요하다. 토트넘이 넘기에는 높은 벽이다.

AFP연합뉴스
EPA연합뉴스

손흥민은 "힘든 순간에는 서로 뭉쳐야 한다. 우리가 더 단단해지고 강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시즌 초반 우리가 잘하고 있을 때에는 모두가 기쁨으로 가득 찼다. 지금은 우리 모두가 한 발 더 나아가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충실해야 한다. 일이 잘 풀릴 때에는 모든 것이 쉽다. 하지만 어려울 때에는 모두가 힘을 합쳐 서로 도와야 한다"며 단결을 호소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와 사실 거리가 멀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2009년까지는 4위 안에 들어본 적도 없다. 10위 밖도 무려 9차례다. 최근 5년 순위도 6→7→4→8→5위다. 단지 해리 케인(현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월드클래스 공격수가 등장하면서 토트넘은 마치 강팀으로 여겨졌다. 실제로 케인이 전성기를 구가한 9년(2014~2023) 동안에도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에 5회 진출했다. 케인도 이적한 마당에 챔피언스리그는 더더욱 어려워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