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부처님 오신 날’ 연등 행사…5만 명 행렬 펼쳐져
[앵커]
다음 주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오늘 저녁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연등 행렬이 펼쳐집니다.
현장 분위기는 어떤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민경 기자, 행렬이 시작됐을까요?
[리포트]
네, 조금 전 이곳 흥인지문 앞에서 형형색색의 연등 행렬이 시작됐습니다.
현재 이곳은 다소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우비를 입은 참가자들은 불 밝힌 연등을 두 손에 들고 거리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연등회는 202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대표적 불교 행사입니다.
주최 측은 오늘 행렬에 약 5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베트남과 방글라데시 등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불교 신자들도 이번 행렬에 함께하고 있는데요.
아기 부처 조각상과 연꽃 등 여러 가지 모양의 대형 장엄등도 종로의 밤거리를 수놓고 있습니다.
잠시 후 저녁 7시 반부터는 보신각 앞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강강술래와 꽃비 대동놀이 등 다양한 행사도 열립니다.
연등 행렬 출발에 앞서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관불 의식과 평화를 기원하는 법회도 열렸습니다.
이번 연등 행렬은 오늘 밤 9시 반까지 종로를 지나 조계사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교통통제도 차례대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먼저, 오늘 저녁 8시 반까지는 동국대 앞에서 흥인지문까지 양방향 모든 차로가 전면 통제됩니다.
또 오늘 자정까지는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종각, 안국사거리에서 종각으로 이어지는 두 구간이 양방향 통제됩니다.
흥인지문부터 종각 구간도 내일 새벽 3시까지 전 차로가 통제돼 종로 구간을 통과하는 차량은 우회하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연등회 현장에서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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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기자 (pm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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