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역량’ UP... 경기도교육청, 미래교육 新바람~ [꿈꾸는 경기교육]

김경희 기자 2024. 5. 1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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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현장지원단’ 출범... 전문 학습공동체 등 교원 역량 강화
AI코스웨어·하이러닝 활용 등 디지털 기반 수업 사례 공유
선도학교 운영 컨설팅 등 혁신 모델 발굴 아낌없는 지원
경기도교육청 제공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사업은 경기도내 학교 현장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다.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교육 흐름이던 디지털 교육을 추진한다는 의미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디지털 환경 속에서 학습하면서 오히려 공부를 방해한다고 여겨지던 디지털 기기들이 공부의 도구가 돼 가는 모습도 목격됐다. 디지털 교육 혁신 사업의 선두주자로 나선 선도학교들은 현장에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모델을 운영하며 실질적인 성과들을 확인했다.

단순히 학생들의 수업만 달라진 건 아니다. 교사들의 분위기도 바뀌었다. 변화를 두려워하던 이들은 앞장서 변화해 나가며 오히려 이를 주도했다. 적극적인 참여와 활용이 학생들의 학습 성과로 이어지는 모습이 확인된 이상 교사들도 망설일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교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역량을 강화해 나갔고, 이를 기반으로 추진한 사업들이 성과를 냈다면 망설임 없이 공유했다. 먼저 간 길에 뒤따라 올 교사들이 시행착오를 줄여 학교 현장의 변화를 보다 신속하고 질 높게 이뤄낼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도교육청의 역점사업이기도 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교육 현장은 그렇게 달라졌다.

■ 교원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역량 강화 ‘온 힘’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사업이 안정적으로 교육 현장에 자리잡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교원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일이었다. 디지털 기반 교육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교사의 역할이 없는 한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학생들이 디지털 기반 교육을 받는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있는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원활한 평가가 이뤄지는 것도 불가능하다.

이에 도교육청은 교원의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내부의 자체적인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활용하면서도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교사들이 원한다면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교사들 역시 전문적 학습 공동체 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서로서로 교수 학습 설계 및 운영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선도학교의 경우 추진 과제 관련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1개 이상 필수적으로 운영해야 했던 만큼 현장에서의 효과는 더욱 컸다.

자연스럽게 교사의 역할도 달라졌다. 종전에 교사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교사가 학습의 설계자이자 사회·정서적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교사는 AI의 학습데이터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학생의 역량과 학습 속도에 맞는 학습을 설계할 수 있게 됐고, 사회·정서적 변화를 관찰하고 진단해 안정적인 상담·멘토링을 제공하는 등의 역할을 하게 됐다.

이와 함께 선도학교는 학교 내의 분위기도 사뭇 다르다. 교장과 교감, 부장교사, 핵심교원 등으로 구성된 디지털교육전환추진팀이 운영되는 만큼 학교 구성원이 선도학교 운영에 참여해 학교 전체의 디지털 교육 전환 문화 확산에 힘쓰게 된 것. 이들은 학교의 비전에 따른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성찰하며 학교의 변화를 주도해 가고 있다.

■ 달라진 학교 현장, 공유·확산해 디지털 교육 문화 형성

선도학교들은 각종 실천 사례를 추진하며 학교 현장의 변화를 가져왔다면 이러한 실천사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여기서 얻어진 성과를 공유해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것 역시 이들의 역할이다.

선도학교들은 소속 교사를 중심으로 AI디지털 교과서 활용 준비 과정에 참여해 교육과정의 취지와 내용을 충실하게 반영했는지, 학교 현장에 적합한지 등에 대한 평가와 개선사항을 내놓거나 학교의 에듀테크 활용 활성화, 교사의 디지털 역량 강화 등에 대한 정책적인 제언을 한다. 또 AI 활용 맞춤형 교육이 실질적인 효과를 내는지 검증 연구 등에도 참여한다.

내년 3월 도입되는 AI디지털교과서에 대비해 시범평가로 추진할 예정인 AI디지털 교과서 시범 영향평가에도 참여한다. AI디지털 교과서 시범 영향평가는 AI코스웨어를 활용해 수업을 받은 학생들의 학업 성취 및 학습 역량 변화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AI디지털 교과서의 효과성을 시범 검증하는 것을 말한다. 이 밖에도 선도학교는 실천사례 현장 나눔 및 성과 공유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지역 안팎의 학교 대상 수업 공개 등 실천 사례 현장 나눔을 하는 한편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성과 공유행사인 사례발표, 성과공유회, 정책포럼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러한 나눔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확산되는지 확인하고 평가하는 것 역시 선도학교의 역할이다. 이들은 지역별 현장맞춤형 컨설팅을 통한 우수사례 발굴 및 성과 확산부터 학교 간 교육활동 공유 활성화, 성과공유회 운영 및 우수사례 발굴을 통한 확산 등에 기여한다.

■ 학교 변화 적극 지원으로 화답... ‘경기 현장지원단’ 출범

도교육청은 학생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위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들의 변화에 발맞춰 현장에서 지원하는 별도의 지원단을 꾸려 학교의 변화를 앞당기겠다는 각오다.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수업 혁신이나 교사의 역할 변화 등 창출된 교육혁신 모델을 확산하는 게 이들의 역할이다.

지원단은 내년 2월말까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를 중심으로 영역·권역별 조직 체계를 구성해 운영되는데, 선도학교에 대한 운영컨설팅부터 수업 실천 멘토링 등을 담당하게 된다. 세부적으로 교육부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시범 운영 계획 수립 및 정책 총괄을 맡으며 도교육청 미래교육담당관실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사업과 선도학교들의 네트워크를 운영하면서 실천 사례를 발굴해 확산한다. 25개 교육지원청은 운영학교의 현장맞춤형 컨설팅과 실천 사례 현장 나눔, 성과 공유 및 확산 등의 역할을 한다. 이렇게 각자의 역할이 정해져 있는 가운데 경기 현장지원단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 운영 컨설팅을 맡는다. 권역별 현장 맞춤형 컨설팅부터 학교 간 온·오프라인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사업 운영 컨설팅 및 사례도 공유한다. 또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 운영 사례집을 개발하고 전문적 학습공동체 등 교원 역량 강화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하이러닝 등 AI코스웨어 활용 수업 실천 및 사례 개발부터 AI 코스웨어 등 에듀테크 도입·활용 사례 개발, 디지털 기반 교수 학습 방법 혁신 멘토링 및 사례 공유 등의 수업 실천 멘토링도 담당한다. 이 밖에도 추진단은 현장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하면서 겪게 되는 행정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자문해 원활한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개별 맞춤형 학습과 성장을 지원하는 디지털 기반 수업 혁신이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공동 연구·성장하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교사의 역할 변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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