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도자기축제 "바가지요금·부스임차비·1회용품 없었다"

이준구 기자 2024. 5. 1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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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개막한 제36회 여주도자기축제 폐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처음으로 관람객 60만명을 돌파하면서 가장 성공한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해마다 열리는 일상적인 축제에서 과감하게 탈피, 사상 처음으로 ▲바가지요금 ▲부스임차비용 ▲1회용품 없는 3무(無)축제여서 도예인과 참가자 모두가 만족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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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회 만에 처음으로 '3무(無)축제' 모두 만족
공개방송·영화상영 등 다양한 콘텐츠 선보여
30, 40대 공략 효과… 60만명 몰려 '성공 축제'
[여주=뉴시스] 개막식 드론쇼


[여주=뉴시스] 이준구 기자 = 지난 3일 개막한 제36회 여주도자기축제 폐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처음으로 관람객 60만명을 돌파하면서 가장 성공한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비가 내린 날이 많았음에도 지난해에 비해 15만 명이 증가한 것은 그 이유가 있었다.

그동안 해마다 열리는 일상적인 축제에서 과감하게 탈피, 사상 처음으로 ▲바가지요금 ▲부스임차비용 ▲1회용품 없는 3무(無)축제여서 도예인과 참가자 모두가 만족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참가 연령층 대부분이 5060세대였음에 착안, 3040세대를 끌어모으기 위한 아이디어가 주효했던 것이다.

30~40대 젊은 관람객을 더 유치하기 위해 아이들을 위한 콘텐츠를 개발했다. EBS 공개방송 '모여라 딩동댕'을 비롯,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한글용사 아이야' 등의 어린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글퀴즈·율동·뮤지컬을 행사에 담아냈다. 이 결과 어린이날을 앞둔 4일에는 한꺼번에 12만 명이 다녀갔다.

[용인=뉴시스] 펭수 공연 즐기는 시민들(여주시 제공)

이뿐만이 아니다. 전국 여느 축제장에서나 바가지요금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번 여주도자기축제에는 부스참가자들을 모집하면서 아예 가격을 표시하고, 공개했다. 사상 처음으로 도자기홍보판매관이나 먹거리장터 등의 부스임차료도 받지 않았다. 매출은 당연히 3배에서 5배 이상 늘었다. 부스에 입점한 A씨는 고맙다며 100만 원을 후원하겠으니 세종문화관광재단 통장을 알려달라고 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재단은 정중하게 거절하고,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시청에 내달라고 하기도 했다.

모든 먹거리장터에 1회용품 사용을 금지시키고, 생활도자기와 다회용기를 이용했다. 축제장 주변에 마련된 쓰레기통이나 종량제봉투가 텅텅 비었은 물론이다. 참가자들이 즐거워하고, 도예인과 입점 업체는 매출이 늘어나며, 환경축제까지 1석3조의 효과를 거둔 것이다.

물레체험, 꽃 그림 접시 만들기, 물반 고기반 행운의 탁구공 던지기, 도자기 재벌 채색 및 그림 그리기, 전통장작 가마체험 체험 등 구경만 하는 축제에서 다양한 체험으로그램을 마련해 참여도를 더욱 높였다.

깜깜한 밤이 된 저녁 9시부터는 축제장에서 매일 영화도 상영했다. 마브카, 브레드이발소 그리고 이순열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이 기획제작했던 조폭마누라 시리즈, 홀리데이 등을 남한강변의 별을 보며 무료로 감상하는 기회도 제공했다.

[여주=뉴시스] 이순열 이사장

이순열 이사장은 "코로나19 이후 지난해 처음 축제를 진행했었다. 올해 축제의 콘셉은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싶어 어린이의 손을 잡고 올 3040세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개막식 퍼포먼스에서도 여주와 세종대왕에 어머니 원경왕후가 여흥 민씨라는 점에 착안, '세종, 어머니의 품에 잠들다'는 제목으로 정체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어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전체 도예인들에게 동영상을 보내 기획의도를 알리고, 또 협조를 구한 것이 성공의 한 요인이 됐다"며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관광자원을 활용, 여주도자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남한강의 맑은 물과 싸리산의 고령토, 도예 명장의 혼이 만나 빚어낸 여주 도자기의 진수를 보여줄 이번 축제는 오는 12일까지 열린다.

[여주=뉴시스] 판매전시장

☞공감언론 뉴시스 cale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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