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특이한 행동으로 유명한 ‘그 식당’...샌드위치 속 고기가 환상적이네 [특슐랭 in 뉴욕]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2024. 5. 1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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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속 남여 주인공이 뉴욕의 한 식당에서 샌드위치를 맛있게 먹는 장면이 나온다.

각 코너에는 샌드위치를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고기를 썰고 소스를 입혀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준다.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맛보라고 고기를 몇 점 썰어주는데, 그 고기가 바로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 '파스트라미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파스트라미 고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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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Katz’s Delicatessen
가격: 파미스트리 샌드위치 27.45달러(2인분)
주소: 205 E Houston St, New York, NY 10002
루벤 샌드위치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속 남여 주인공이 뉴욕의 한 식당에서 샌드위치를 맛있게 먹는 장면이 나온다. 여주인공의 다소 특이한 행동에 주변 사람이 같은 메뉴를 주문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카츠 델리 벽면에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사진이 걸려 있다.
영화에 나온 식당은 실제 식당으로 뉴욕에서 샌드위치로 가장 유명한 ‘카츠 델리카트슨(Katz’s Delicatessen·이하 카츠 델리)’이다. 영화 덕분에 유명해졌지만 영화에 나오지 않았어도 인생 샌드위치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원래 유명한 곳이다. 구글맵에서 검색하면 후기가 3만8000건이 넘어 뉴욕 식당 중 가장 많은 후기를 자랑한다. 별점은 5점 만점에 4.5.

델리카트슨은 영어로 고기나 치즈 등을 파는 가게를 뜻하는데, 이름에 걸맞게 샌드위치에 고기가 엄청 푸짐하게 들어가고 고기 맛이 너무나 환상적이다.

카츠 델리 외관
식당 외관은 샌드위치를 파는 여느 뉴욕의 델리집처럼 생겼다. 그러나 맛집답게 긴 줄을 볼 수 있고, 내부 규모는 생각보다 훨씬 크다. 이곳은 예약없이 무조건 기다려야 한다.

우선 식당 안에 들어가면 종이 티켓을 나눠준다. 이 티켓을 가지고 샌드위치 주문대에서 주문을 하면 샌드위치를 직접 만들어주는 분이 가격을 적는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갈 때 카운터에 이 티켓을 제시하고 계산하는 방식이다.

샌드위치를 주문하는 곳은 총 8곳이나 된다. 셀프 서비스다. 각 코너에는 샌드위치를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고기를 썰고 소스를 입혀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준다. 주문을 받는대로 샌드위치를 만들다 보니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샌드위치 주문을 받은 후 샌드위치에 들어갈 고기를 써는 모습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맛보라고 고기를 몇 점 썰어주는데, 그 고기가 바로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 ‘파스트라미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파스트라미 고기다. 파스트라미는 소 양지머리 덩어리를 향신료와 양념을 넣은 소금물에 염지한 뒤 건조, 훈연한 것이다. 그래서 썰어놓은 고기가 붉은색이지만 덜익은 게 아니다. 먹어 보면 너무나도 부드럽고 훈연의 향기가 가득하다. 그냥 빵없이 고기만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파스트라미 샌드위치는 이 고기를 두 빵 조각 사이에 터질 듯 잔뜩 넣은 것으로 이 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메뉴다. 또 다른 인기 메뉴는 이 파스트라미 샌드위치에 독일식 절인 양배추 사우어크라우트와 녹인 스위스 치즈가 들어가는 ‘루벤 샌드위치’다.

카츠 델리 내부 여러 주문대
고기 본연의 맛을 즐기려면 파스트라미 샌드위치를, 고기와 함께 치즈와 절인 양배추의 조화를 원한다면 루벤 샌드위치를 선택하면 된다. 파스트라미 고기의 맛이 너무나도 훌륭하기 때문에 다른 양념이나 빵은 옵션이다. 이 고기만 따로 팔기도 한다.

파스트라미 샌드위치(27.45달러)와 루벤 샌드위치(28.45달러)는 반으로 잘라서 접시에 담아 주는데 각 접시가 1인분 분량이다. 샌드위치 하나가 2인분이라는 말이다. 반만 먹어도 성인 남성 기준으로 충분히 배부르다.

음료나 코울슬로 등 사이드 메뉴는 주문대가 따로 있다. 또한 셀프 서비스가 아닌 서버가 주문 받는 곳도 식당 안쪽에 별도로 있다. 이 경우 팁은 필수다.

뉴욕은 전세계 음식을 모아놓은 요식계의 멜팅팟(melting pot)입니다. 맛집도 그만큼 많습니다. 어디서 먹으면 좋을까 고민할 수 밖에 없죠. 그 고민을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로 해소해드립니다. 직접 내돈내산으로 먹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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