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암동 6억 집 10억됐다…꿈쩍 않던 강북 집값도 움직인다[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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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남권을 위주로 고가 단지에서 상승 거래·최고가 경신이 잇따르는 가운데, 강북권 중저가 단지에서도 가격 회복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미 가격이 크게 떨어졌던 구축 대단지에서는 거래량과 더불어 실거래 가격이 반등하는 모습이 목격된다.
해당 단지 전용 44㎡는 지난 2021년 7월 최고가 8억9000만원(4층)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6억원 후반대까지 가격이 떨어졌는데, 지난 1일에 최고가 거래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인 7억5000만원(4층)에 손바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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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이어 강북권서도 상승 거래 잇따라
“중저가 단지 매물 소화 중…키맞추기 양상”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최근 강남권을 위주로 고가 단지에서 상승 거래·최고가 경신이 잇따르는 가운데, 강북권 중저가 단지에서도 가격 회복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미 가격이 크게 떨어졌던 구축 대단지에서는 거래량과 더불어 실거래 가격이 반등하는 모습이 목격된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북구 돈암동의 4509가구 규모 대단지 ‘한신한진’ 전용 132㎡는 지난달 10억5500만원(8층)에 팔렸다. 앞서 지난 2월 같은 평형이 6억원(1층)에 팔려 2022년 기록한 최고가(12억8000만원·15층) 대비 반토막 난 바 있다. 해당 거래는 저층임을 감안해도 직거래 매물 시세보다도 낮게 팔린 점이 눈길을 모았다. 다만 지난 3월에는 같은 평형 아파트 직거래 가격이 7억~8억원대였고, 지난달 들어서는 9억~10억원대에서 중개 거래되며 해당 평형 실거래가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다른 평형에서도 상승 거래가 나왔다. 이 아파트 전용 전용 152㎡는 지난해 12월 8억7500만원(9층)에 팔렸는데, 지난 3월엔 9억2000만원(5층)에 손바뀜됐다. 전용 113㎡도 지난해 11월 7억9600만원(1층)에 거래됐는데, 지난달에는 8억3500만원(8층)에 팔렸다. 거래량도 증가세였다. 한신한진은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총 54건의 매매 거래가 이뤄졌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38건)과 비교하면 약 40%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서울에서 7번째로 많이 팔린 단지기도 하다.
한신한진 등 주요 대단지에서 가격 오름세가 나타나며 강북권 집값 상승 여부가 관심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송파구(655건), 강동구(540건) 등이 아닌 노원구(668건)에서 가장 많았다. 신생아 특례대출 대상인 9억원 이하 주택이 많고, 재건축 규제 완화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이슈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50가구 넘게 팔린 또다른 강북권 대단지인 은평구 ‘녹번역e편한세상캐슬’도 일부 평형에서 상승 거래가 나타났다. 해당 단지 전용 44㎡는 지난 2021년 7월 최고가 8억9000만원(4층)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6억원 후반대까지 가격이 떨어졌는데, 지난 1일에 최고가 거래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인 7억5000만원(4층)에 손바뀜됐다.
특히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2년 7개월만에 4000건을 넘기며 수요 회복으로 가격 저점을 지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아직은 매물 소화 과정이며, 명확한 전고점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집값이 하락했지만,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 집값은 이미 회복을 마친 상황”이라며 “반면 지난해까지 집값이 부진했던 지역들은 올해도 매물 소화 중이며, 현재 고가 지역들에서 신고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 ‘갭 메우기’와 ‘키 맞추기’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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