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통신 장애 가능성…‘태양 폭풍’ 때문

유찬 2024. 5. 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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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가 공개한 지난 9일 지구의 태양폭풍 발생 모습 (출처:뉴시스)

이번 주말 세계 전역에서 통신 장애가 발생하거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약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폭풍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AP통신 등은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우주기상 예측센터가 G4급 지자기 폭풍(자기폭풍) 경보를 발령했다고 10일 보도했습니다.

지자기 폭풍은 G1부터 G5까지 강도가 나뉩니다. G4는 G5에 이어 두번째로 강력한 등급으로, 미 당국이 G4등급 경보를 발령한 건 2005년 이후 처음입니다.

NOAA은 이번 태양폭풍이 지구 지름의 16배에 달하는 흑점과 관련이 있으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태양의 대형 흑점에서는 지난 8일부터 수차례 강력한 폭발이 있었습니다.

태양폭풍은 이날부터 11일 중 지구에 도달해 12일까지 지자기 폭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해 지구 전역에서 통신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NOAA에 따르면 광범위한 전압 제어 문제들을 일으키거나, 고주파 무선 전파를 교란하고 위성 내비게이션 성능 저하 및 저주파 무선 내비게이션 중단을 가져오는 등 일부 지역 통신이 중단될 수 있습니다.

또 이번 지자기 폭풍 영향으로 주로 북극 등에서 관측하던 오로라를 비교적 남쪽 지역인 미국 남부 앨라배마와 캘리포니아 북부에서도 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로라는 태양풍 일부가 지구 자기장 안으로 들어와 대기와 충돌할 때 빛을 내는 현상입니다.

2003년 극심한 지자기 폭풍이 발생했을 때는 스웨덴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선 전력 변압기가 손상되기도 했습니다.

유찬 기자 chanch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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