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반대 韓태도 尹정권 출범후 변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반대해 온 한국 정부의 태도가 변화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2022년 5월 한일관계 개선에 전향적인 윤석열 정권이 출범하면서 한국 측 태도에 변화의 조짐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반대해 온 한국 정부의 태도가 변화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2022년 5월 한일관계 개선에 전향적인 윤석열 정권이 출범하면서 한국 측 태도에 변화의 조짐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산케이는 이 주장의 근거로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의 최근 발언을 제시했다.
윤 대사는 지난 4월 니가타현에서 하나즈미 히데요 니가타현 지사를 만나 사도광산에서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마이너스(부정적) 역사도 있다"며 "전체 역사를 표시할 수 있는 형태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대사는 하나즈미 지사와 면담한 이후 취재진과 만나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대해 "절대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2년 2월 일본의 등재 추천에 "한국인 강제노역 피해 현장"이라며 "매우 개탄스러우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며 반발했다.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7월 21∼31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등재 심사를 담당하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의 권고를 바탕으로 21개국으로 구성된 세계유산위 위원국이 결정한다.
산케이는 "세계유산위원회 (세계유산 등재) 심의는 보통 만장일치로 결정된다"면서 "(등재) 초점은 위원국인 한국"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2022년 2월 한국 정부의 반발에도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정식 추천했으나 유네스코는 일본이 제출한 추천서에 미비점이 있다고 판단해 제출된 서류를 토대로 한 심사 작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이후 지난해 1월 유네스코가 지적한 미비점을 보완해 재추천했다.
사도광산 등재는 아베 신조 전 총리 등 자민당 내 보수파가 적극 추진해 왔다.
사도광산은 에도시대에는 금광으로 유명했으나 태평양전쟁이 본격화한 후에는 구리, 철, 아연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광산으로 주로 이용됐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유산의 대상 기간을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해 조선인 강제노역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고 비판받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 집권 자민당은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각국에 로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자민당의 세계유산 등록실현 프로젝트팀은 전날 시점에서 16개국 주일 대사관에 의원연맹을 통해 등재에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탈리아, 벨기에, 르완다 대사 등과는 직접 면담해 등재 지원을 요청했다.
각국 대사들은 "확실히 본국에 전달하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sungjinpark@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대법, 견미리 남편 주가조작 무죄 파기…"중요사항 거짓기재" | 연합뉴스
- 횡단보도 건너던 50대 남매, 배달 오토바이에 치여 사망(종합) | 연합뉴스
- 30년 된 서울대공원 리프트 추억 속으로…곤돌라로 교체 속도 | 연합뉴스
- 홍준표 "총선 망친 주범들이 당권 노린다"…한동훈 저격 | 연합뉴스
- 일본인 1명, 피키스탄서 등반도중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 | 연합뉴스
- 군가 맞춰 춤춰볼까…6살 루이 왕자 英왕실 행사 또 '신스틸러' | 연합뉴스
- '제자 성폭행' 성신여대 前교수 2심 징역 4년…1년 늘어 | 연합뉴스
- '명품시계' 태그호이어, 해킹으로 한국 고객 정보 2천900건 유출 | 연합뉴스
- [OK!제보] 대형개 입마개 하랬더니…"딸들 줄에 묶고 다녀라" | 연합뉴스
- "강간범보다 피해자 낙태 형량이 더 높아진다" 브라질 부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