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토 히로부미 후손, '라인' 침탈… 정부 '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부가 일본 정부의 '라인 침탈'에 대해 손을 놓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러한 내용의 글을 두 차례 올렸다.

그는 이날 새벽에 올린 첫 번째 글에서 최근 메신저 앱 라인의 매각을 진두지휘한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이 이토 히로부미를 고조부라고 소개하고 있다는 취지의 언론보도를 소개하며 "대한민국 정부는 어디에"라고 되물었다.

마쓰모토 다케아키 총무상은 최근 라인야후에 행정지도를 진두지휘하며 자본 구조 변경을 압박한 장본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총무상은 일본 내각에서 재정과 정보통신 분야를 담당하고 있고, 라인야후가 총무성의 행정지도를 근거로 모기업 네이버에 자본 변경을 강하게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또 이 대표는 이날 아침 페이스북에 "이토 히로부미: 조선 영토 침탈, 이토 히로부미 손자: 사이버영토 라인 침탈"이라며 "조선과 대한민국 정부: 멍"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토 히로부미가 조선을 침탈했듯 현재 이토 히로부미 손자인 마쓰모토 다이스케 총무상이 라인을 침탈하는데 조선과 대한민국 정부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휴식과 치료를 위해 지난 9일부터 서울대학교 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