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러야 낫는다는 ‘아이패드 병’, ‘풀옵션 432만원’에도 통할까 [뉴스+]

이동수 2024. 5. 1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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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18개월 만에 최신 태블릿 PC인 신형 아이패드를 출시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아이패드 병'이 퍼지고 있다.

다만 이번 아이패드 프로는 성능이 대폭 향상된 만큼 가격도 최대 432만7000원까지 달해 흥행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아이패드와 애플 펜슬, 매직 키보드 조합으로 기존 노트북을 아이패드로 대체하고, 아이패드만 있으면 학업·업무 능률이 향상될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해 '병'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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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칩’ M4, OLED 디스플레이 탑재
11인치 150만원, 13인치 200만원부터
풀옵션 땐 최신 맥북프로와 가격 비슷

애플이 18개월 만에 최신 태블릿 PC인 신형 아이패드를 출시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아이패드 병’이 퍼지고 있다. 다만 이번 아이패드 프로는 성능이 대폭 향상된 만큼 가격도 최대 432만7000원까지 달해 흥행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M4’라는 애플의 최신 칩이 탑재됐다. 애플의 최신 노트북에 사용되는 M3 칩보다 앞선 버전으로, 애플은 “강력한 인공지능(AI)을 위한 칩”이라고 밝혔다. 
애플이 7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13인치 모델. 애플코리아 제공
M4 칩은 2세대 3㎚ 공정을 통해 생산된 M4 칩은 초당 38조회 연산이 가능한 ‘뉴럴 엔진’(신경망 엔진)이 들어간 게 특징이다. 뉴럴 엔진은 AI의 기계 학습을 가속하기 위한 부품으로, 이번 M4는 애플 최초의 뉴럴 엔진 대비 속도가 60배 빨라졌다. 애플의 플랫폼 아키텍처 담당 부사장인 팀 밀레는 “뉴럴 엔진과 M4는 오늘날 어떤 AI PC의 신경망처리장치(NPU)보다 더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전작보다 최대 1.5배 향상되고, 그래픽처리장치(GPU) 속도는 최대 4배 개선됐다.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이용한 ‘울트라 레티나 XDR’이 적용됐다. 아이폰에만 탑재됐던 OLED가 아이패드에 처음 적용된 것이다. 애플은 이번 아이패드에서 두 개의 OLED 패널을 조합해 화면을 더 밝게 해주는 ‘탠덤 OLED’라는 기술이 적용돼 OLED의 한계로 꼽히는 ‘밝기’를 대폭 개선했다.
사진=애플코리아 제공
아이패드 프로는 11인치·13인치 두 가지 사이즈로 출시됐다. 11인치 모델은 두께 5.3㎜에 450g이 채 되지 않고, 13인치 제품은 역대 가장 얇은 5.1㎜의 두께에 무게도 전 세대보다 100g 이상 가벼워졌다.

아이패드 프로와 에어는 온라인 공개 행사 ‘렛 루즈’가 열렸던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등 29개 국가에서 주문할 수 있고 오는 15일부터 매장에 전시된다.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홈페이지에서 가격은 확인할 수 있다.
사진=애플코리아 제공
아이패드 프로는 11인치 모델이 149만9000원, 13인치 모델이 199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저장 용량 △디스플레이 글래스 △인터넷 연결 방식 △애플 펜슬 △애플케어+ 등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모든 옵션을 추가할 경우 11인치 모델은 379만7000원, 13인치 모델은 432만7000원이다. 13인치 풀옵션 모델은 같은 13인치에 M3 칩이 탑재된 맥북 에어(186만원)의 2배가 넘고, 14인치 M3맥스 칩이 탑재된 맥북 프로(479만원)와 비슷한 가격이다.
사진=AP연합뉴스
업계에선 애플이 이번에도 ‘아이패드 병’을 퍼뜨릴지 주목하고 있다.

아이패드 병은 아이패드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만든 신조어로, 아이패드에 관심을 가진 순간부터 실제 구매 전까지 끊임없이 아이패드에 집착하는 상황을 뜻한다. 아이패드와 애플 펜슬, 매직 키보드 조합으로 기존 노트북을 아이패드로 대체하고, 아이패드만 있으면 학업·업무 능률이 향상될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해 ‘병’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일각에선 우스갯소리로 “아이패드 병은 치료법이 없고, 사야지만 완치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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