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옷가게부터 길거리 음식점까지...전자결제가 인도 휩쓰는 이유는?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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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관광을 다녀온 사람들은 현지에서 현금 대신 QR코드로 결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당황스러웠던 경험을 토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인도 올드델리 찬드니 차우크 시장의 한 사리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79세의 아가르왈씨는 "65년 동안 사리 가게에서 일해왔는데, 과거에는 누군가 침입해 돈을 훔칠 것이라는 걱정에 밤에 깨어있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라며 "하지만 요즘은 현금을 받는 경우가 거의 없고 전자결제가 사용돼 편히 잠잘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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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자결제 거래 건수 1000억건 돌파
인도에서도 전자결제 열풍이 나라 곳곳을 휩쓸고 있다. 명품 옷 가게부터 길거리 음식점까지 현금을 받는 대신 QR코드를 내미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대표적으로 거래 풍경이 바뀐 곳이 인도의 전통의상인 사리를 파는 가게다. 결혼식을 성대하게 치르기로 유명한 인도에서는 사리를 고가로 사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사리를 사려는 고객이 두툼한 현금 뭉치를 들고 가게를 찾아야 했고, 가게 주인도 은행에 돈을 넣기 전에 상당한 현금을 가게에 보관해야 해 불안에 떨곤 했다. 하지만 전자결제 도입으로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인도 올드델리 찬드니 차우크 시장의 한 사리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79세의 아가르왈씨는 “65년 동안 사리 가게에서 일해왔는데, 과거에는 누군가 침입해 돈을 훔칠 것이라는 걱정에 밤에 깨어있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라며 “하지만 요즘은 현금을 받는 경우가 거의 없고 전자결제가 사용돼 편히 잠잘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자결제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인 인도의 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 경제학과 교수는 “디지털 결제는 마찰을 없애고 효율성을 높이며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인도의 성장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사업의 효율성과 투명성도 높아지고, 세금 신고도 더 쉽게 이뤄져 정부 세수가 늘어나는 효과도 발생한다.
인도에서 전자결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2016년부터다. 전자결제 도입은 약 15년 전부터 시작됐지만, 2016년만 해도 인도 내 거래의 96%는 여전히 현금으로 거래돼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2016년 발생한 두 가지 사건인 상황을 바꿨다. 우선 인도 중앙은행과 은행협회가 손잡고 만든 비영리단체인 NPCI(National Payments Corporation of India)가 결제 인프라 UPI를 출시했다. UPI는 사용자가 은행 내역을 입력하거나 거래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고도 거의 600개 회원 은행과 핀테크 기업에서 즉시 송금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제 인도에서는 의사부터 채소 판매업자까지 모두 UPI를 이용한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UPI 거래 건수가 1000억건을 돌파했으며, 2030년까지 하루 20억건의 거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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