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한테 맞던 겁쟁이 개"…길구에게 생긴 변화[가족의 발견(犬)]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2024. 5. 1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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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이 얼마나 많던지 떠돌아다닐 때 길고양이한테 냥펀치 맞고도 화낼 줄 몰랐던 강아지였어요."

최미금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이하 동행) 대표는 지난 4월 길구를 처음 만날 당시를 잊지 못한다.

11일 동행에 따르면 길구는 지난 2월 지자체 위탁 동물보호소에 입소했다.

사연을 들은 동행은 협력 동물병원에서 길구를 중성화 수술한 뒤 격리 기간을 거쳐 최근 서울시 민관협력 입양센터 발라당으로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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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동행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겁이 얼마나 많던지 떠돌아다닐 때 길고양이한테 냥펀치 맞고도 화낼 줄 몰랐던 강아지였어요."

최미금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이하 동행) 대표는 지난 4월 길구를 처음 만날 당시를 잊지 못한다. 어린 강아지가 잔뜩 겁에 질린 표정으로 떨고 있었기 때문.

11일 동행에 따르면 길구는 지난 2월 지자체 위탁 동물보호소에 입소했다. 이 보호소는 워낙 많은 동물들이 구조되기 때문에 보호 기간이 지나면 부득이하게 안락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이에 동행과 같은 또 다른 동물보호단체에서 이곳의 동물들을 데려와 입양 보내고 있다.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동행 제공) ⓒ 뉴스1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을 떠돌아다니던 길구는 주민들이 돌아가면서 밥을 주던 강아지였다. 한살도 채 되지 않은 강아지의 나 홀로 산중 생활은 쉽지 않았다. 다행히 기특하게 추운 겨울을 버텨줬다.

길구는 워낙 순해서 길고양이들에게 '냥펀치'를 맞아도 화 한번 내지 않고 오히려 피했다고.

그러던 중 누군가의 신고로 지자체 보호소에 들어가게 됐다. 밥을 주던 주민들은 걱정했다. 사연을 들은 동행은 협력 동물병원에서 길구를 중성화 수술한 뒤 격리 기간을 거쳐 최근 서울시 민관협력 입양센터 발라당으로 데려왔다.

처음 지자체 위탁 보호소에서 만난 길구는 몸을 잔뜩 움츠린 상태로 긴장해 있었다. 하지만 동물병원에서 의료진과 교감하고 발라당에 들어왔을 때는 많이 바뀌어 있었다.

아직 호기심 많은 강아지라 발라당의 친구들을 보고 같이 놀자고 할 정도로 친근감을 보였다. 친구들은 어리둥절해했다. 동행 관계자들은 길구의 뛰어난 붙임성을 보고 안도했다.

동행 관계자는 "길구는 순하고 장난기가 많아서 조금만 더 손을 타면 최강 애교쟁이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가족과 아름답고 행복한 동행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길구 / 암컷 / 2023년 7월생 추정 / 11.1㎏

문의 서울시 민관협력 입양센터 발라당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동행 제공) ⓒ 뉴스1

◇ 이 코너는 글로벌 동물용의약품 기업 엘랑코가 응원합니다. 엘랑코는 가족을 만난 입양동물들의 행복한 새 출발을 위해 진드기 방지 목걸이 세레스토 등을 선물합니다.[해피펫]

news1-10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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