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64명 중 63위→"가슴 속 답답했다"→사이다 같은 만루포, 22세 국대 유격수 슬럼프 탈출 계기 찾았다
김주원은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 종료 후 "가슴 속에서 답답한 게 있었는데, 홈런 쳤을 때 그 답답함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주원은 선발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4월 21일 광주 KIA전(4타수 2안타 1홈런) 이후 처음이자 시즌 4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또한 지난 4일 인천 SSG전 이후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 역시 올 시즌 두 번째 기록이다. 또한 시즌 38경기만에 처음으로 2할 타율을 돌파했다.
첫 두 타석에서는 침묵을 이어갔다. 3회와 5회 삼성 선발 코너 시볼드를 상대한 김주원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변화구를 잘 골라냈지만 높은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헛돌리고 말았다. 5회에는 직구 3개에 3구 삼진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김주원은 7회 빅이닝의 출발을 알렸다. 선두타자로 나온 대타 오영수의 안타로 무사 1루가 된 상황에서 김주원은 삼성 2번째 투수 김대우를 상대했다. 그는 2차례 번트 시도가 실패해 불리한 볼카운트가 됐지만, 4구째 실투성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터트렸다.
득점권 찬스를 만든 NC는 박민우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손아섭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한 점을 얻었다. 이어 맷 데이비슨의 밀어내기 볼넷과 권희동, 서호철의 연속 적시타로 득점 행진을 이어간 NC는 김형준도 밀어내기 4구를 기록해 6-0을 만들었다.
김주원의 맹활약 덕분에 NC는 10-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NC는 2연패에서 탈출하는 동시에 3위 삼성과 2경기 차로 벌어졌고, 반대로 1위 KIA 타이거즈와는 1경기 차로 쫓아갔다.
이렇듯 매년 성장하던 김주원이지만 올 시즌은 다소 주춤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그는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8(101타수 19안타), 2홈런 11타점, OPS 0.615의 성적을 올렸다. 규정타석을 채운 64명의 타자 중 키움 최주환(0.182)에 이어 2번째로 낮은 타율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해 발전한 수비에서는 큰 실수가 없었지만, 공격이 좀처럼 따라주질 않았다.
강인권 NC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김주원은 올해 더 성장세를 보여줘야 한다. 마냥 어리다고 관용을 베풀어 줄 수 있지 않다"며 경고를 날렸다. 그러면서도 김주원의 감을 되찾아주기 위해 꾸준히 출전시켰지만, 결국 최근에는 백업 유격수 김한별에 밀려 벤치에 앉아있는 일이 잦아졌다. 그러다 김한별의 부상으로 다시 주전 자리를 되찾았다.
그러면서 강 감독은 "올해 자신의 타격관에 대한 부침이 온 것 같다. 타격폼에 변화를 줬는데 결과가 안 나오니 생각이 많아지고 고민도 많다"고 했다. 그는 "1군에서 타석을 쌓으면서 본인 스스로가 깨닫고 헤쳐나갔으면 하는 생각을 갖는다"며 믿음을 줬다.
그리고 이날 터진 홈런이 김주원에게는 답답한 속을 뚫는 한방이 됐다. 그는 "그동안 가슴 속에서 답답한 게 있었다"며 "홈런 쳤을 때 그 답답함이 사라져서 기분이 좋았다"고 고백했다. 강 감독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그는 "기록이 좋지 않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쫓기던 게 있었다. 그래서 감독님께서 조급해 보인다고 느껴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어려운 시기를 돌파하기 위해 김주원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훈련할 때 좀 더 신경 써서 더 열심히 했다. 또한 타석에서 어떻게 투수와 싸워야 할지 많이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송지만 코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도 도움이 됐다.
4년 차에 우여곡절이 많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주원. 그는 "잘해야 되는 거는 당연한 거다. 이제 뭔가를 보여주기보다는 계속해서 도전하는 생각으로 시즌을 임해야 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창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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