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장례식 하고"… 김대호, 'MZ결혼식' 사회 →홀로 소주 '사발' 드링킹 [나혼산](종합)

강다윤 기자 2024. 5. 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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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나 혼자 산다'. /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아나운서 김대호가 울릉도에서 만난 커플의 'MZ 결혼식' 사회를 맡았다.

1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김대호가 울릉도에서 인연을 맺은 커플의 결혼식 사회자로 나선 모습이 담겼다.

MBC '나 혼자 산다'. /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이날 김대호는 울릉도 캠핑 중 만난 커플의 결혼식 사회를 위해 대구를 찾았다. 김대호는 "그게 벌써 작년 여름이었으니까 8개월 정도 지난 것 같다. 중간중간 나한테 연락도 오고 나도 잘 돼 가고 있는지 안부도 물으면서 계속 연락을 하고 있었다. 결혼 날짜가 다가왔을 때는 직접 청첩장을 주러 서울에 왔었다"라고 설명했다.

결혼식장에 도착한 김대호는 정장으로 환복 하더니 화장품을 꺼내 들었다. 이를 본 전현무는 "아나운서들은 정장을 혼자 갈아입고 메이크업하는데 너무 익숙해져 있다"라고 말했다. 제법 능숙하게 단장을 마친 김대호는 신랑을 찾아가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도 신부 대기실로 향하며 "옷이 왜 이렇게 작냐"라고 투덜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신부를 만난 김대호는 나란히 앉아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이를 본 코쿤은 "아유, 이게 다른 그림이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자 기안 84는 "이걸 '나혼산'에서 보는 날이 올까"라고 말했고, 키 역시 "한 번만이라도 보고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전현무는 "글렀다, 글렀어"라고 한탄했고 코쿤 역시 "우리 야유회나 가자"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식장에 들어선 김대호는 코르사주를 옷에 달고 결혼식 전 식순 및 특이사항을 검토했다. 미팅 후에도 김대호는 혼자서 순서를 숙지하며 동선까지 꼼꼼히 체크하는 등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김대호는 자기소개로 결혼식의 포문을 열고 가벼운 농담까지 곁들이는 등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이내 김대호는 양가 부모님의 입장을 알리며 "큰 박수로 맞아 주시면 많은 분들의 설렘을 반감시키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해 무지개멤버들의 비난을 샀다. 특히 전현무는 "이런 똥멍청이. 뭐 하는 거냐, 아나운서가"라며 "내가 저랬으면 나는 울면서 '죄송합니다'하고 뛰쳐나간다"라고 타박했다. 김대호는 "나도 말해놓고 '헉' 했다. 긴장을 반감시키고 싶어 했다. 반감이라는 말도 사실 잘 쓰는 말이 아니다. 나도 떨리니까"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다행히 무사히 '긴장을 반감'시킨 김대호는 무탈히 결혼식 사회를 마쳤다. 김대호는 "MZ 결혼식을 처음 와봤는데 괜찮은 것 같다. 형식에 대한 낯섦이 멋지다. 그리고 신랑신부도 되게 설레 보이고 긴장돼 보이고 약간 귀여워 보이고 약간 내 동생들 같다. 그냥 이 상황이 예쁘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뭐 부럽다거나 그런 건 아니다. 그냥 이 상황이 예쁘다. 엄청 예뻐 보이더라. 진짜 그럴 수 있지 않나. 내가 봤을 때 예뻐 보이면 그 예쁨이 좋을 수 있지 않나. 진짜 부럽진 않다. 부러운 건 아니고 그냥 예뻐 보였다 그 상황이"라고 연신 강조했다.

MBC '나 혼자 산다'. /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그러나 식당으로 내려가며 김대호는 "결혼을 예쁘게 하니까 좀 부럽다. 누구는 같은 울릉도를 가는데 결혼을 하고, 누구는 (결혼) 장례식을 하고"라며 한숨을 내쉬어 웃음을 자아냈다. 설상가상으로 김대호는 "대구를 자주 내려오는 게 아니라 지역소주를 맛보고 싶었다"며 사발로 소주를 들이켜 의심을 더했다. 김대호는 "너무 먹고 싶은데…"라며 눈에 띄는 곳에 컵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결혼식 2부는 '커플 매칭'과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가 있었다. '커플 매칭'이라는 이야기에 김대호는 밝은 표정으로 설렘을 드러냈다. 본격적인 2부에 앞서 옷차림을 점검하고 메이크업을 수정하기도 했다.

2부 첫 이벤트는 푸짐한 상품이 준비된 '퀴즈 맞히기' 시간. 김대호는 승부욕을 불태웠으나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더군다나 "아니 뭐 답이 재미가 하나도 없다"라고 투덜대기도 했다. 이를 본 키는 "나는 그때 결혼 장례식으로 모든 게 다 끝이라고 생각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전현무 역시 "여기서 오늘이 내가 봤을 때는 확인사살"이라고 거들었다.

안타깝게도 김대호는 '커플 매칭'에서도 빛을 보지 못했다. 2부 진행을 맡은 MC는 "오늘 딱 봤을 때 이분은 혼자 두기 아깝다, 이분은 연애 좀 했으면 좋겠다는 분이 계실 거다. 한 분을 좀 지목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신랑, 신부에게 요청했다. 신부는 "웨딩플래너이자 친구"라며 여성 파트너를 뽑았다. 그러나 신랑은 김대호가 손을 들지 않자 다른 이를 지목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대호는 "내가 신랑을 계속 쳐다봤다"며 "아니 나는 그니까, 원래 처음에 손을 들 생각이 있었는데 나를 뽑을 줄 알았다. 왜냐하면 내가 서울에서 오지 않았나. 멀리서 오지 않았나. 그래도 나를 뽑을 줄 알았는데. 두 번은 할 줄 알았는데…"라며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이를 뒤로하고 김대호는 '맥주 빨리 먹기'에서 열정을 불태웠다. 1등 상품이 고가의 양주라는 이야기에 김대호는 단단히 각오를 다졌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김대호는 MZ 사이 당당히 1등을 거머쥐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대호는 "귀한 술을 하나 준비해 주셨다. 이거는 잘 아껴놨다가 나중에 소중한 분이 생기면 그 소중한 분과 같이"라며 바람을 드러냈다.

방송 말미 김대호는 "나도 결혼할 거다. 언젠가 결혼하지 않겠나. 오늘 사회를 본 결혼식 같은 경우 우연의 일치로 만난, 우연한 인연을 쭉 잘 이어와서 의미 있는 시간대에 다시 만나게 됐다. 아름다운 한 편의 영화, 드라마 같은 느낌이 있었다. (결혼식을) 저렇게 해보고 싶더라. 이런 문화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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