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대구은행 등급전망 ‘부정적’으로 조정…“지역경기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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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대구은행의 등급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지역경기 부진 등 영업환경 악화로 인한 수익성 우려 때문으로, 향후 시중은행 전환 신청 결과와 디지털 혁신 등이 전망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는 등급전망을 하향한 근거에 대해 "은행의 주 영업구역의 비우호적인 거시 환경이 자산건전성, 수익성 및 자본적정성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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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전환·디지털 전환시 전망 상향”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대구은행의 등급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지역경기 부진 등 영업환경 악화로 인한 수익성 우려 때문으로, 향후 시중은행 전환 신청 결과와 디지털 혁신 등이 전망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무디스는 최근 대구은행의 ‘A2’ 외화표시 및 현지통화표시 장기 은행예금등급을 재확인하고 등급전망을 종전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무디스는 등급전망을 하향한 근거에 대해 “은행의 주 영업구역의 비우호적인 거시 환경이 자산건전성, 수익성 및 자본적정성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의 낮은 경제성장률과 인구 순유출, 주택 미분양 등 영업환경 부진을 문제로 판단한 것이다. 이로 인해 대구은행의 ‘손상’ 등급 대출채권비율이 2020년 말 0.58%에서 지난해 말 0.88%로 오르는 등 자산건전성 약화로 이어졌다고 봤다.
다만, 무디스는 대구은행이 디지털 전환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시중은행 전환 인가 신청을 통해 서울·수도권 내 영업력 확대와 시장 지위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무디스는 해당 전략 관련 인력·마케팅 비용이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압박할 것이라면서도 “지역 및 산업 측면의 편중도를 성공적으로 완화할 경우 장기적으로 신용도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전략 이행으로 지역 및 산업 측면의 편중도가 완화되는 한편 자산 리스크가 크게 증가하지 않고 안정적인 내부 자본 창출을 토대로 자본적정성이 개선되고, 디지털전환 관련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유형자산 대비 당기순이익 비율이 대체로 현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전망을 다시 ‘안정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오는 16일 정례회의에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시중은행 전환 인가에 걸림돌로 예상됐던 증권계좌 불법개설 문제를 매듭지은 만큼, 큰 무리 없이 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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