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364-OPS 1.017…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한 김범석[스한 이슈人]

이정철 기자 2024. 5. 1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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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리면 안타다.

1회초 2사 후 3루 땅볼로 물러난 김범석은 4회초 박세웅과의 리턴 매치에서 6구 커브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이날 경기 김범석의 성적은 2타수 1안타 1볼넷.

타율과 OPS에서 드러나듯 김범석은 프로 2년차 선수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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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때리면 안타다. 공도 잘 골라낸다. 심지어 장타도 잘 치고 기회도 잘 살린다. LG 트윈스의 대형 우타 유망주 김범석(19)이 맹활약을 펼치며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했다.

LG는 10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9-1로 이겼다. 이로써 3연승을 질주한 LG는 21승2무18패로 단독 4위를 유지했다.

김범석. ⓒ스포츠코리아

이날 승리의 주역은 오스틴 딘, 디트릭 엔스, 박동원이었다. 딘은 1회초 2사 3루에서 선제 투런포를 날렸다. 엔스는 6.1이닝 동안 1실점만 내주며 리드를 지켰다. 박동원은 불안한 리드가 이어지던 6회초 2사 만루에서 싹쓸이 3타점 2루타에 이어 상대 주루방해까지 얻어내 홈에 들어오며 순식간에 6-1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 김범석도 있었다. 김범석은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투수 박세웅과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박세웅은 집요하게 바깥쪽 슬라이더로 김범석의 배트를 유도했지만 김범석은 훌륭한 선구안을 통해 1루로 걷어냈고 6회말 빅이닝에 시발점 역할을 했다.

사실 김범석은 이날 안타도 신고했다. 1회초 2사 후 3루 땅볼로 물러난 김범석은 4회초 박세웅과의 리턴 매치에서 6구 커브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이날 경기 김범석의 성적은 2타수 1안타 1볼넷. 올 시즌 타율은 0.364, OPS(장타율+출루율)는 1.017이다.

타율과 OPS에서 드러나듯 김범석은 프로 2년차 선수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21일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백전노장인 노경은의 커터를 밀어쳐 그랜드슬램을 작렬하더니, 지난 9일엔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투수 김광현의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받아쳐 김광현의 퍼펙트 행진을 깼다.

김범석. ⓒ스포츠코리아

물론 김범석은 아직 올 시즌 64타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이제 상대팀은 김범석을 분석할 것이고 김범석은 이에 대처하며 해법을 찾아야 한다. 조금이라도 부진할 경우, LG의 주전 라인업이 김범석의 기회를 봉쇄할 수도 있다.

하지만 김범석은 변화구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저연차 선수들이 패스트볼에 강점을 갖고 있으나 상대 투수의 집요한 변화구 승부에 어려움을 겪는다. 김범석은 다르다. 처음 보는 투수들의 변화구도 가볍게 친다. 부드럽고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다.

또한 김범석은 오히려 상대와의 맞대결 횟수가 늘어날수록 확률 높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9일 김광현, 10일 박세웅과의 첫 번째 승부에서 범타로 물러났지만 2,3번째 맞대결에선 안타 또는 볼넷을 얻은 것이 그 예이다. 이같은 적응력이라면 올 시즌 김범석의 성적이 뚝 떨어지지 않고 계속 현재의 페이스를 어느정도 유지할 수 있다. 더불어 신인왕도 충분히 노려볼만하다.

지난해 1군에서 10경기, 29타석만 소화해 신인왕 자격을 유지한 김범석. 마침 2년차에 자신의 잠재력을 꽃피우고 있다. LG의 새로운 엔진 '범바오' 김범석이 맹타를 이어가며 2024시즌 신인왕 1순위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김범석.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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