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다 날 싫어하는 줄, 댓글 보고 엉엉 울어” 데뷔 35년만 유튜브 개설

이하나 2024. 5. 11. 04: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고현정이 데뷔 35년 만에 자신의 채널을 개설했다.

5월 10일 '고현정' 채널에는 '이렇게 유튜브 시작해도 괜찮을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 됐다.

컴퓨터도 잘 못 다루고 유튜브 계정 조차 없다는 고현정은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다. 이름을 만드는게 채널을 만드는 것 아닌가"라고 어수룩한 모습을 보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고현정 채널 영상 캡처)
(사진=고현정 채널 영상 캡처)
(사진=고현정 채널 영상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배우 고현정이 데뷔 35년 만에 자신의 채널을 개설했다.

5월 10일 ‘고현정’ 채널에는 ‘이렇게 유튜브 시작해도 괜찮을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 됐다.

영상에는 지난 3월 채널 오픈을 준비하는 고현정의 인터뷰가 담겼다. 고현정은 “‘요정재형’을 나갔는데 저는 그냥 아는 오빠여서 나간 거였다. 저는 어디 뭐 이렇게 나가서 그렇게 좋은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댓글을 봤는데 너무 좋은 말을 많이 듣고, 제가 진짜 막 엉엉 울었다. (그동안은) 진짜 나쁜 말만 많이 들었다. 제가 너무 엉엉 울고 ‘아, 다 나를 싫어하진 않는구나’라고 오해가 풀렸다. 이 감사함을 표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민하던 차에 연락이 왔다. 제가 너무 놀랐다. ‘뭐지?’ 이랬는데 그거 잘 봤다고 하더라. 그런 콘텐츠에 자주 나오셨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 두 가지면 명분은 충분하다 싶고 ‘해야 되겠다’ 그냥 그렇게 마음을 먹었다. 근데 내가 콘텐츠가 있을지 아무것도 모르겠다. 연기하는 것 같으면 어느 정도 감이 잡힐 텐데 전혀 모르겠으니까 고민이 많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고현정은 직접 카메라 앞에 나섰다. “지금 제 모습은 괜찮나?”라고 물은 뒤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확인한 고현정은 잔뜩 긴장한 상태로 어쩔 줄 몰랐다.

스태프가 “저희가 유튜브에서 엄청 자주는 아니더라도 선배님을 뵐 수 있는 건가”라고 묻자, 고현정은 “걱정이 된다. 싫어하실까 봐”라고 말했다.

스태프는 배우 고현정보다 사람 고현정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목표를 밝힌 뒤, 고현정에게 셀프 카메라 요청을 하면 잘 할 수 있는지 물었다. 고현정은 “솔직하게 제가 진짜 셀카를 싫어한다. 자기가 자기를 왜 찍나. 카메라로 제 얼굴을 보면 너무 웃음밖에 안 나온다. 유튜브를 보면 본인들이 많이 찍던데 그게 유튜브의 방식인가. 그러니까 제가 지켜야 하나”라고 말했다.

고현정은 질문을 쏟아내며 엉뚱한 모습을 보였다. 컴퓨터도 잘 못 다루고 유튜브 계정 조차 없다는 고현정은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다. 이름을 만드는게 채널을 만드는 것 아닌가”라고 어수룩한 모습을 보였다.

고현정은 “저는 나중에 예전에 할머니들께서 전화 걸어달라고 하시지 않나. 제 미래가 그러지 않을까 싶다. 저는 솔직히 그냥 기계가 싫다. 사람 편하자고 만든 게 기계 아닌가. 잘하시는 분들한테 겸손하게 부탁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기계치라는 반응에 고현정은 “저는 기계치가 아니다. 기계치는 기계를 잘 다루고 싶은데 잘 못 다루는 사람 아닌가. 저는 별로 다루고 싶지 않다”라며 “나쁘게는 보지 말아 달라. 제발”이라고 걱정했다.

고현정은 “여러분이 시키시면 최선을 다하겠지만 주책을 떨 수가 있다. 근데 두렵다. 예쁘게 봐달라. 열심히 하겠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