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만남’ 외

만남

강인숙 영인문학관장이 2022년 별세한 남편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을 추억한 에세이집. 스무 살 이어령이 “까까머리 대학 신입생”의 모습으로 처음 나타난 순간부터 아흔 무렵 거동이 불편해진 모습이 안쓰러워 “마주 잡고 큰 소리로 통곡하던” 시기까지 70년 세월을 담았다. 국문학자, 평론가, 장관으로 불렸지만 “가장 가까이에서 산 사람”으로 보기에 이어령은 예술가였다고 말한다. 강인숙 지음, 열림원, 1만8000원

미인 1941

제2차 세계대전이 격화되던 1941년, 일본군과 대치하던 소련의 스탈린은 관동군의 동향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독립 투쟁에 필요한 무기를 소련에서 받는 조건으로 미인계 요원을 도쿄에 잠입시켜 고급 정보를 가진 일본군 핵심 관계자를 포섭하려 한다. 언론인인 작가가 독립을 위해 사랑을 희생해야 했던 연인의 이야기를 통해 항일운동의 역사를 새롭게 상상했다. 조두진 소설, 이정서재, 1만6800원

발룬티코노미스트

대기업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제주로 이사한 저자는 어느 어촌에서 본 해녀의 모습에서 강한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느낀다. 그때부터 부러진 나무젓가락에 먹물을 찍어 골판지에 해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림의 투박한 질감에 해녀들이 겪어 온 거친 바다의 삶이 드러난다. 그렇게 틈틈이 그린 해녀 그림 58점과 함께 인생의 애잔함을 알게 해준 해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익종 지음, 여성경제신문, 1만6800원

대한민국 로펌 컨수머 리포트

2023년 한 해 동안 기업 법무 담당자 58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로펌 서비스 평가 결과를 정리했다. 법무부에 등록된 로펌 1519곳을 대상으로 삼성·SK·현대차·LG 등 30대 그룹과 신한·우리·하나 등 5대 금융지주 계열 기업 117곳이 조사에 참여했다. 로펌 서비스 소비자들이 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실력과 전문성, 재선임 의사, 수임료 적정성 등 역량 평가를 상세하게 담았다. 법률신문사 특별기획팀 지음, 법률신문사, 3만원

BCHO 파트너스 – 조병수

고(故) 박서보 화백의 자택 겸 작업실 ‘기지’ 등을 설계한 건축가 조병수의 작품집. 2009년에 펴낸 전작 이후 15년간 진행한 대표 작업 18개를 소개한다. 땅(earth), 기단(platform), 스크린(screen), 매스(mass)라는 범주별로 각 작업이 땅과 어떻게 조응하며 완성됐는지를 살펴본다. 프로젝트별 상세 도면, 시기별로 정리한 작업 연표도 담았다. BCHO 파트너스 지음, 공간서가, 7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