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회장 앞에서 페라자 끝내줬다

강호철 기자 2024. 5. 1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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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회장, 임직원 500명과 응원… 연장 10회말 결승 홈런 터뜨려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팀이 3연패 중임에도 팬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경기 개시 시간 직후인 오후 6시 31분 입장권은 동났다. 지난해 10월 16일 롯데와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부터 지난 1일 SSG 랜더스전까지 17연속 홈 경기 매진 신기록을 세웠던 한화는 2일 기록이 중단됐지만, 다시 돌아온 홈 경기에 또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올 시즌 대전 홈구장 18경기 중 17번째 매진.

자칫 팀이 최하위로 추락할 수도 있었던 이날 마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계열사 임직원 500여 명을 이끌고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 3월 29일 류현진이 마운드에 올랐던 KT전 이후 42일 만에 대전 야구장을 방문해 팀에 힘을 보탠 것. 한화 선수들은 팬들과 김 회장의 꺾이지 않는 성원에 보답했다. 4-4로 맞선 연장 10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페라자가 키움 다섯 번째 투수 김동혁의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5대4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끝내기 홈런. 이날 초반 3-0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7회 3-4로 역전당한 한화는 8회말 문현빈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페라자의 125m짜리 대포로 3연패를 끝냈다. 한화는 이날 7연패 늪에 빠진 키움과 공동 8위가 됐다.

김 회장은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국내에 복귀했던 2012년 5월 팀이 예상과 달리 시즌 초반 최하위로 밀리자 직접 두산과의 원정경기가 펼쳐진 잠실야구장을 찾아 응원한 바 있다. 한화는 당시 6대4로 역전승했고, 김 회장은 경기 후 선수들에게 “프로 선수란 생명을 걸고 싸우는 사람”이라는 말을 남겼다.

5연승 행진 팀끼리 맞붙은 잠실에선 두산이 KT를 7대3으로 꺾고 6연승을 이어갔다. 롯데는 사직 홈경기에서 LG에 1대9로 져 5연승을 끝냈다. LG 선발투수 엔스는 6과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따냈다. 선두 KIA는 홈인 광주에서 SSG에 2대4로 발목이 잡혀 2위 NC에 1게임 차로 쫓기게 됐다. KIA 최형우는 이날 통산 500번째 2루타를 터뜨렸다. 아시아 프로야구 리그 선수로선 사상 처음이다. NC는 창원에서 3위 삼성을 10대3으로 대파했다. 1-0으로 앞선 7회 김주원의 만루 홈런 등으로 9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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