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구 투혼도 막지 못한 사사키 ‘최악의 날’···닛폰햄전 5.2이닝 8피안타 5볼넷 5실점
아무리 좋은 투수라도 한 번 쯤은 부진한 날이 있기 마련이다. ‘레이와의 괴물’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마린스)에게는 오늘이 바로 그날이었다.
사사키는 1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2024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동안 홈런 포함 8피안타 5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패전 투수의 멍에를 썼다. 투구수는 무려 123개나 됐다. 5실점은 사사키의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과 타이다.
4월30일 오릭스 버펄로스전 이후 10일 만에 다시 선발 등판에 나선 사사키는 이날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아리엘 마르티네스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주춤했으나 이후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다시 페이스를 찾았다. 그 사이 지바롯데 타선은 4회초 무사 1루에서 나온 네프탈리 소토의 투런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은 뒤 5회초 1사 1루에서 나온 후지오카 유다이의 3루타로 1점을 추가해 3-1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악몽같은 6회가 사사키에게 찾아왔다.
선두 타자 노무라 유키를 3루 땅볼로 잡아낼 때만 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처럼 보였던 사사키는 다음타자 가미카와바타 다이고에게 안타, 미즈노 타츠키에게 2루타를 맞아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호소카와 료헤이를 얕은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3루 주자를 묶어두는데 성공하면서 위기를 탈출하나 싶었으나 마쓰모토 고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사사키의 흔들림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군지 유야에게 또 안타를 맞아 2사 1·3루에 몰린 사사키는 결국 이와시타 다이키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리고 이와시타가 볼넷을 내줘 만루를 만든 뒤 다미야 유아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으면서 사사키의 자책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지바롯데는 6회 이 고비를 넘지 못하고 결국 3-6 역전패를 당했다.
사사키는 경기 후 “상상하지 못한 결과였다”는 짧은 말만 남겼다. 요시이 마사토 지바롯데 감독은 “오늘은 (사사키의) 상태가 안 좋아 보였다”며 “가능하면 6회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너무 끌고 갔다. 내 판단 미스였다”고 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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