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전당대회 시점, 지도부에"...당권 주자 '룰 신경전'

강민경 2024. 5. 1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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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에선 전당대회 시점과 규칙 개정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대표 선출 시기를 정할 권한은 지도부에 있다고 못 박았지만, 당권 주자들의 물밑 신경전은 여전한 분위기입니다.

강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8월 전당대회론'에 대한 반발 등 당 대표 선출 시점을 둘러싼 논란이 식지 않자,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다시 한 번 진화에 나섰습니다.

전당대회 결정 권한은 현 지도부, 즉 자신에게 있단 점을 강조한 겁니다.

[황우여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당헌·당규에 따르면 40일이라는 부분만 특정이 돼 있지 언제부터 (전당대회 준비를) 시작해야 된다는 것은 그건 지도부에 맡겨져 있는 거거든요.]

'당 대표 행세 하지 말라'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비판은 '수용한다'는 취지로 언급하며 확전을 자제했습니다.

[황우여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계속 지속적으로 얘기를 하시는데 저는 그 두 말씀을 다 저의 힘이 된다고 봐요. 저의 에너지로 사용하겠습니다.]

일부 당권 주자들은 최대한 빨리 전당대회를 치르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당을 빨리 수습해서 민심과 가까운 지도부를 빨리 구성하는 데 공정한 관리를 한다 그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황우여 위원장이) 거기에 충실하면 좋겠습니다.]

전당대회가 늦어지면 총선 패배 책임론이 희석되며 한동훈 전 위원장의 복귀에 힘이 실린단 분석에, 한 전 위원장을 향한 견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한 전 위원장이 검사 시절 '국정농단 사건' 수사의 책임자였단 점을 부각하며 연일 날 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나경원 당선인은 한 전 위원장이 출마하면 자신도 출마할 것이란 일각의 주장을 반박하며, 자신 정치 행보완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당 대표가 대선에 도전하지 못하도록 한 당헌상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두고도 찬반 여론이 팽팽합니다.

당권을 대권의 발판으로 삼을 수도 있다고 보는 쪽에선 당헌 개정에 힘을 싣지만, 당 대표는 자기가 하는 대선을 주도하지 않아야 한다는 당헌 취지에 찬성하는 시각도 만만찮습니다.

당권·대권 주자들이 전당대회를 고리로 '룰 신경전'을 벌이는 양상입니다.

'당원 100% 투표'인 전당대회 규칙 개정 여부를 놓고도 갈등이 계속돼 황우여 비대위의 고심도 그만큼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연진영

디자인: 김진호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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