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이제훈, 주가조작 사건 씁쓸한 결말 "힘없는 사람만 나자빠져"('수사반장')

김은정 2024. 5. 10.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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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은정 기자]

사진=MBC '수사반장 1958'


'수사반장 1958' 이제훈이 씁쓸한 현실에 탄식했다.

10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서는 박영한(이제훈 분)과 수사1반이 주조작 사건을 조사했다.

이날 복귀한 유대천 반장(최덕문 분)은 최달식(오용 분)과 백도석(김민재 분)을 잡을 패를 꺼냈다. 바로 최달식이 다나카 미나토리라는 이름으로 친일을 맹세하며 쓴 혈서와 증거 사진. 더불어 유반장을 공격하며 발뒤꿈치를 자른 것도 공수단 장교출신의 행각이라는 것까지 모두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달식은 증거를 재건위원회로 가지고 가지 않은 이들의 꿍꿍이를 추궁했다. 유반장은 친일 혈서와 사진을 찢고, 폭행 덮는 대가로 "우리 1반 형사들 그냥 놔둬라. 우리가 뭘 수사하든 뭔 지랄을 하든 놔두라"고 말했다. 이에 영한은 "민족 쓰레기가 경찰 부국장인 게 말이 되냐. 이건 아니잖냐"며 울분을 터뜨렸지만, 유반장은 "그냥 가자"며 다독였다.

영한은 혜주(서은수 분)와 데이트 도중 핍박박는 나병환자를 목격했다. 그리고 증권회사 직원이 건물에서 추락한 사건을 마주했다. 사망한 이는 명일증권회 직원 홍인호. 현장에서 공금 횡령에 대한 사죄와 죽음으로 죗값을 받겠다는 유서가 발견됐지만, 수사1반은 구두 뒷발 자국, 멍자국, 부서진 주판, 텅 빈 금고 등 어수선한 현장과 시신 흔적에 타살로 무게를 뒀다.

사진=MBC '수사반장 1958'
사진=MBC '수사반장 1958'
사진=MBC '수사반장 1958'
사진=MBC '수사반장 1958'


내부 고발한 직원은 "홍인호가 공금횡령으로 내사를 받았고, 고객 돈을 훔치는 걸 봤다"고 밝혔다. 홍인호의 아내는 곧 출산 예정으로 "남편이 자살할 리가 없다"면서 "바로 어제 뭐가 잘못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이대로 가면 큰일이 난다고 했다. 사람들한테 말해야 한다"면서 유서 또한 필적이 다르며 위조되었다고 주장했다. 필적감정사 이도학 또한 위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백도석은 최달식의 "종남구 구담구 흥천구에서 주식관련 범죄가 발생하면 바로 치안국 이관 및 중정 보고하라"는 말을 따라 "수사 중인 명일증권 사건에서 손 떼라"고 강요했다. 이에 영한은 "약속을 지켜라", 유반장은 "최 부국장한테 약속을 깰 건지 물어봐라. 우리가 끝을 보겠다"며 수사를 지속했다.

증거 수집 결과, 명일증권에서는 주식 구매가 불가했고, 미제차 플리머스를 타는 포마드 흰 슈트의 남자가 드나들었다. 건물 뒤에 모여살던 나병환자는 자신들을 도와주던 영한을 위해 "장발에 검은 잠바를 입은 사람을 봤다. 오른손에 붕대를 감았다"고 증언했다.

명일증권 현장을 살펴본 은행원 은동은 "장부 전표 현황판 하나도 없는게 정상적인 증권사가 아니다. 책동전, 즉 주가조작 비밀 본부"라고 말했다. 싼 가격에 주식을 사고 소문내서 가격을 올린 후에 팔고 빠지는 장난을 친다는 것. 그는 "윤상태라고 군 출신 경제통이 있다. 남산 태흥 명일증권 증권 회사 세 개를 설립한 사람이 있다. 그 정도면 증권거래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런데 과연 혼자 할 수는 없을 거"라고 설명했다.

사진=MBC '수사반장 1958'
사진=MBC '수사반장 1958'
사진=MBC '수사반장 1958'
사진=MBC '수사반장 1958'


선량한 시민이 손해 볼 수 있는 사건에 중정까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추측한 영한은 분노했다. 증권회사가 도박장 돈까지 끌어들여서 판을 키우고, 주식 관련 담당 서울지방법원 검사까지 실족사로 사망한 상황에서 살인자 고두팔, 불법 투전 도박장 소유자 장거치, 그리고 나건수가 용의자로 떠올랐다.

수사1반이 세 사람을 체포해 심문했으나, 백도석은 이를 방해하며 치안국으로 사건을 넘겼다. 영한은 "주가조작 원흉에게 사건을 조사하라는 게 말이되냐"며 분노했고, 유반장은 "나건수가 윤상태 외조카더라"며 커넥션을 설명했다. 영한은 나건수를 제외한 두팔, 거치를 잡아두고, 유서 위조와 위조 방조한 명일증권 직원도 체포했다.

그러나 나건수는 풀려나 미국행, 장거치 풀려나 실종, 고두팔 자살하며 사건이 마무리됐다. 분명 살인범을 잡고, 처벌까지 했지만 영한과 상순은 찝찝한 뒷맛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영한은 "홍인호 씨가 원했던 건 해결하지 못했다. 세상이 변했다는데 어째 힘없는 사람만 나자빠지는 건 똑같다"고 탄식했다. 상순 또한 "큰 도둑들은 더 늘어난 것 같다"며 한탄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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