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찌른 아버지 조사중 돌연사…경찰 테이저건 때문?

임정환 기자 2024. 5. 1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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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찌른 뒤 출동한 경찰의 테이저건을 맞고 살인미수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50대 남자가 조사를 받던 중 돌연사했다.

경찰이 쏜 테이저건이 사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0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광주 한 아파트에서 30대 아들 B 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체포됐다.

A 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서로 압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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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급성심장사 우선 고려”
테이저건이 사망 원인 작용 가능성
연합뉴스

아들을 찌른 뒤 출동한 경찰의 테이저건을 맞고 살인미수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50대 남자가 조사를 받던 중 돌연사했다. 경찰이 쏜 테이저건이 사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0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광주 한 아파트에서 30대 아들 B 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체포됐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B 씨 위에 흉기를 들고 올라타 있는 A 씨 제압을 위해 등에 테이저건 1발을 쐈다. A 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서로 압송됐다.

비극적 사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조사를 받던 A 씨는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쓰려져 곧바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몇 시간 만에 숨졌다. 아들 B 씨는 어깨와 가슴 옆구리 등을 흉기로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수술 후 안정을 취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의 사인 조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고 국과수는 사인으로 ‘외부 자극에 따른 급성심장사가 우선 고려된다’는 1차 소견서를 제출했다. 급성심장사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급성 증상이 발생해 1시간 내 의식소실과 함께 외부 원인이 없이 심장의 이상으로 사망하는 것을 의미한다. A 씨가 테이저건을 맞아 현행범 체포됐기 때문에 외부 자극(테이저건)에 따른 사망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감식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경찰은 정확한 국과수 감식 결과를 받기 전까지 사인을 예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의료 기록 검토와 조직, 혈액 등 검체를 종합한 최종 결과가 나오는 데는 3~4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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