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다들 미국주식 사지…200조 풀어 ‘품절주식’ 만든 빅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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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를 중심으로 미국 상장기업들의 호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사주 매입 규모도 크게 늘었다.
WSJ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와 애플, 넷플릭스, 엔비디아 등 빅테크들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대거 참여해 규모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 분석업체인 바이리니 어소시에이츠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기업은 총 443개로 지난해 378개에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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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동일 추세 이어질 듯”
경기침체 우려에도 기업들 자신감 표출
9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업체 비리니 어소시에이츠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1분기 실적 발표를 마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구성 기업들은 올해 1분기에 총 1812억 달러(약 247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 대비 약 16% 늘어난 것이다.
자사주 매입 증가세를 견인한 것은 빅테크 기업들이었다. WSJ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와 애플, 넷플릭스, 엔비디아 등 빅테크들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대거 참여해 규모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메타는 올해 1분기 중 매입한 자사주 규모만 145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약 50억달러 늘었다.
WSJ는 이 같은 자사주 매입 추세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분석업체인 바이리니 어소시에이츠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기업은 총 443개로 지난해 378개에서 증가했다. 골드만삭스는 S&P 500 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올해 총 92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어 내년에는 규모가 1조750억 달러로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빅테크 애플 역시 지난 2일 1100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지난 2일 발표했다.
투자자들은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미국 기업들의 자신감 표출로 해석하고 있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선 기업 경영진들은 경기침체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바이러니 어소시에이츠의 제프리 예일 루빈 CEO는 “미국 기업들은 자사의 펀더멘털을 자신하고 있다”며 “이들은 금리 혹은 회사 재무상태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뜻한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하면 발행주식 수가 줄어들고 주가가 오르기 때문에 배당처럼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해 주는 효과가 있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배당 없이 자사주 매입으로만 주주 환원 정책을 펴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만 자사주 매입이 항상 기업의 투자 매력도와 비례하지는 않는다고 WSJ는 전했다. WSJ는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일수록 자사주를 매입하기보단 사업 확장에 투자한다”며 “자사주 매입의 기업의 실적 둔화의 신호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월가 일각에서는 회사 주가에 연동해 성과보상을 받는 최고경영자(CEO)들이 인위적인 주가 부양 수단으로 무리하게 자사주 매입을 활용, 오히려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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