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논란 속 멈춘 신태용 매직…“인도네시아 축구 세계에 알려 뿌듯”
[앵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가 68년 만의 올림픽 진출, 그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하고 멈춰섰습니다.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 신태용 감독은 퇴장까지 당했는데요.
그래도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와 한국 팬 모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와 기니의 올림픽 최종 예선 플레이오프가 열린 프랑스 클레르퐁텐입니다.
훈련장 수준의 아담한 경기장이었는데 인도네시아 팬 수십명이 신태용호의 올림픽 진출을 기원했습니다.
다소 열악한 경기장 시설은 결과적으로 독으로 작용했습니다.
기니 공격수가 넘어지면서 석연치 않은 페널티킥이 선언됐는데, 비디오판독을 할 수 없었습니다.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간 인도네시아는 만회골을 터트리지 못했고 후반 중반 또 페널티킥을 내줬는데, 신태용 감독은 격렬하게 항의했습니다.
화를 참지 못한 신 감독은 한꺼번에 카드 두 장을 받고 퇴장당했습니다.
["신태용! 신태용! 신태용!"]
결국 인도네시아는 기니에 1대 0으로 져 68년 만의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신태용/인도네시아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 : "너무 억울하고 우리가 이 경기를 위해 준비했던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니까 그런 부분이 너무 억울한 거죠."]
비록 올림픽 최종 관문에서 막혔지만 신태용 감독은 8강에서 한국을 물리치는 등 동남아 축구에 한류 지도자 돌풍을 이어갔습니다.
[신태용/감독 : "우리 한국팬들이 한국을 이겼으니 인도네시아가 올림픽 티켓을 땄으면 좋겠다란 마음으로 응원을 많이 해주셨는데, 인도네시아 축구가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이 대회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렸다고 생각합니다."]
인도네시아 축구를 한 단계 성장시킨 신태용 호는 이제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갑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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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범 기자 (kikihol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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