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타자 김주원 쐐기 만루포' NC 7회 9득점 빅이닝→2연패 탈출... 1위와 1G차 맹추격 [창원 현장리뷰]

창원=양정웅 기자 2024. 5. 1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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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창원=양정웅 기자]
NC 다이노스 김주원.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카일 하트.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양 팀 외국인 투수들의 빛나는 투수전이 돋보였던 경기가 한순간 흐름이 뒤바뀌었다. NC 다이노스가 '1할 타자' 김주원(22)의 그랜드슬램으로 경기 막판 빅이닝을 만들면서 대승을 거뒀다.

NC는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7회 말에만 9득점을 올리며 10-3으로 승리했다.

경기 전 각각 2위와 3위였던 NC와 삼성은 이로써 승차가 2경기로 벌어지게 됐다. 2연패를 끊은 NC는 시즌 전적 23승 15패(승률 0.605)를 기록, 6할대 승률에 올라섰다. 반면 삼성은 전날 승리를 이어가지 못하고 21승 1무 17패(승률 0.553)가 됐다.

이날 경기는 두 팀의 선발투수 카일 하트(NC)와 코너 시볼드(삼성)의 호투 속에 시종일관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하트는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수비에서 실책 2개가 나왔고, 7회에는 2사 만루 위기에 몰리고도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이에 맞선 코너 역시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1실점의 성적을 거뒀다. 투구수가 100개로 다소 많기는 했으나, NC 타자들에게 많은 삼진을 잡아내면서 점수 허용을 억제했다. 코너의 한 경기 8탈삼진은 KBO 리그 데뷔 후 개인 최다 타이기록이다.

삼성 라이온즈 코너 시볼드.
이렇듯 선발투수들이 쾌투를 펼친 가운데, 결국 0의 행진을 먼저 깬 NC가 승자가 됐다. NC는 5회 손아섭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7회에는 상대 마운드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김주원의 만루홈런을 포함, 무려 9점을 집중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홈팀 NC는 이날 박민우(2루수)-손아섭(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천재환(중견수)-김주원(유격수)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6번 타순까지는 4경기 연속 똑같았고, 전날과 비교해 8번 타자만 김성욱에서 천재환으로 바뀌었다.

이에 맞선 원정팀 삼성은 김지찬(지명타자)-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김헌곤(우익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이성규(중견수)가 스타팅으로 출전했다. 김영웅이 2경기 연속 4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고, 강민호가 2022년 10월 1일 대구 두산전 이후 처음으로 8번 타자 선발 출전했다.

삼성 김영웅.
두 팀은 4회까지 0의 균형을 이어갔다. 삼성은 1회 초 2번 구자욱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으나 다음 타자 맥키넌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잡히고 말았다. 이어 3회에는 1사 후 강민호의 좌중간 2루타로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 두 타자가 삼진과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와 5회에는 선두타자가 실책으로 출루하고도 득점으로 이어지 않았고, 특히 5회에는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고 말았다.

NC 역시 몇 차례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회 박건우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4회까지 매 이닝 출루에 성공했지만 홈으로 들어온 선수는 없었다. 2회에는 1사 후 서호철의 안타에 이어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하고도 득점에 실패했고, 3회 역시 박민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2루 도루를 기록했으나 역시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NC 손아섭.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이런 흐름을 먼저 깬 건 NC였다. 5회 말 NC는 천재환과 김주원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2아웃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박민우가 몸에 맞는 볼로 나간 후 2번 손아섭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기록, 박민우를 홈으로 불러들여 1-0 리드를 잡았다.

NC는 코너가 마운드를 내려간 후 7회 빅이닝을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NC는 대타 오영수의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김주원의 우전안타와 박민우의 사구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손아섭이 바뀐 투수 최성훈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터트려 한 점을 얻었다. 박건우의 고의4구로 다시 만루가 된 NC는 데이비슨의 밀어내기 볼넷과 권희동의 적시타로 4-0으로 도망갔다.

NC 김주원.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삼성은 마운드를 신인 육선엽으로 교체했지만, NC의 공격에 자비란 없었다. 서호철의 안타와 김형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자일순에 성공한 NC는 2사 후 김주원이 우월 만루홈런까지 터트리면서 두 자릿수 득점을 마크했다. 김주원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타율 0.188로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결정적인 순간 홈런포를 작렬했다.

삼성은 상대 선발 하트가 내려간 후 8회 초에야 구자욱이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3점을 얻었다. 하지만 너무 늦은 시점이었다. 결국 삼성은 더이상의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고 그대로 패배하고 말았다.

창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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