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주춤하지만 체감은 안돼…이유는 생활물가
[KBS 대구] [앵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최근들어 2%대로 주춤하고 있지만 정작 체감이 되지 않는다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큽니다.
소비자 물가 지수 중에서 실 생활과 관련이 큰 생활물가가 여전히 높기 때문인데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을 보러 나왔지만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기가 쉽지 않습니다.
과일과 채소는 물론 생필품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장원겸/대구시 해안동 : "야채도 못 사먹고 과일도 보다시피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 지금 그렇게 밖에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서 정말 뭘 먹고 살아야될지 힘든 그런 상황이에요."]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대구가 2.5%, 경북 2.8%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대구 2.9%, 경북 3.2%로 전체 물가를 웃돌고 있습니다.
그나마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이 2%대로 내려온 것은 2023년 중반 석 달을 제외하면 2021년 3월 이후 3년여 만입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생활물가를 자극할 변수가 남아있다는 점입니다.
올초 1,500원 대를 기록하던 기름값이 최근 1,700원에 육박하고 있고 올해도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가격의 큰 변동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허재룡/DGB금융지주 전략경영연구소 부장 : "사과, 배, 양배추 등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외식 물가도 평균 상승률을 웃돌면서 환율, 국제유가 상승 등이 계속 물가를 자극할 수 있어 체감물가는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겠습니다."]
결국 소비자 체감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생활물가를 잡지 못할 경우 서민들의 물가 부담은 계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현정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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