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주춤하지만 체감은 안돼…이유는 생활물가

김재노 2024. 5. 10. 21:5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구] [앵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최근들어 2%대로 주춤하고 있지만 정작 체감이 되지 않는다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큽니다.

소비자 물가 지수 중에서 실 생활과 관련이 큰 생활물가가 여전히 높기 때문인데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을 보러 나왔지만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기가 쉽지 않습니다.

과일과 채소는 물론 생필품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장원겸/대구시 해안동 : "야채도 못 사먹고 과일도 보다시피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 지금 그렇게 밖에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서 정말 뭘 먹고 살아야될지 힘든 그런 상황이에요."]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대구가 2.5%, 경북 2.8%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대구 2.9%, 경북 3.2%로 전체 물가를 웃돌고 있습니다.

그나마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이 2%대로 내려온 것은 2023년 중반 석 달을 제외하면 2021년 3월 이후 3년여 만입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생활물가를 자극할 변수가 남아있다는 점입니다.

올초 1,500원 대를 기록하던 기름값이 최근 1,700원에 육박하고 있고 올해도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가격의 큰 변동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허재룡/DGB금융지주 전략경영연구소 부장 : "사과, 배, 양배추 등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외식 물가도 평균 상승률을 웃돌면서 환율, 국제유가 상승 등이 계속 물가를 자극할 수 있어 체감물가는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겠습니다."]

결국 소비자 체감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생활물가를 잡지 못할 경우 서민들의 물가 부담은 계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현정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