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 휴진 예고에도 정상 운영…대학은 “의대 증원 재심의”

민소영 2024. 5. 1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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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와 함께 오늘(10일) 하루 자율 휴진 방침을 밝혔던 제주대병원에서는 정상적으로 진료가 이뤄졌습니다.

제주대는 의대 증원을 위한 학칙 개정 재심의를 다음 주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국 의대·병원 교수들이 자율적 휴진을 알린 날, 제주대병원은 평소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1층 접수·수납 창구 업무도 정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환자 보호자 : "TV에 보니깐 휴진한다고 소식 들었는데, 저희 아버지 교수님은 오니까 정상적으로. 다음 주 바로 수술 날짜가 잡혔습니다. 조금 불안하긴 했는데, 오늘 오니까 그런 걱정 안 해도 되고."]

제주대병원은 오늘 휴진 예고는 했지만 휴진하는 교수가 한 명도 없었고, 진료 예약 날짜를 조정한 교수도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휴진 결의가 불과 일주일 전에야 이뤄져 진료나 수술 일정을 바꾸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던 데다, 의사들 역시 환자를 떠나지 못하면서, 명목상 휴진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 비대위 결의에 따라 평일 휴진에 동참 의사를 밝혔던 제주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KBS와의 통화에서 밤에는 당직을 서고 낮에는 외래 진료를 하는 일상이 수개월째 누적된 극심한 피로로, 병원을 그만두려는 교수들도 나오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한편 부산대에 이어 지난 8일 제주대 교수평의회 심의에서도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이 부결돼, 입학전형 변경이 보류됐습니다.

제주대는 회의 결과 통보 일주일 이내인 다음 주 중, 재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을 심리하는 서울고등법원이 정부에 오늘(10일)까지 의대 증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한 가운데, 인용 여부에 따라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박미나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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