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동 연방지구 전권대표 트루트네프 사임
유리 트루트네프(Yuri Trutnev·68)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연방지구(FEFD) 러시아 연방 대통령 전권대표가 사임한다고 RBC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트루트네프 부총리는 1994년 페름시 의원을 시작으로 페름 시장, 주지사를 겨쳐 2004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에 임명됐다. 2012년엔 대통령 보좌관을 역임했으며, 2013년 부총리이자 극동연방지구 대통령 전권대표로 임명된 뒤 10년 넘게 극동 지역의 투자를 유치해 왔다.
트루트네프 총리는 한국에도 수차례 방문한 바 있는 친한파 인사다. 대통령 전권대표로 임명된 뒤 남북한, 중국을 수시로 오가며 활발한 대러 투자를 유도해왔다.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극동 방문과 2019년 러시아 극동 방문 당시에도 막후 역할을 했다.
그는 특히, 북극 항로(NSR)에 애착을 보였으며, 적극적인 해외 투자 유치와 홍보 활동을 해왔다.
북극항로는 유럽에서 아시아를 잇는 최단 항로로, 북극 러시아의 배타적 경제 수역 내 북극해 남부에 자리 잡고 있다. 바렌츠해~카라해~랍테프해~동시베리아해~추코트카해를 통과해 태평양까지 약 5600km에 이른다.
북극항로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생 이후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도 화물 운송량이 늘고 있으며, 이스라엘 가자 분쟁이 심화하면서 홍해 긴장의 영향으로 더욱 중요한 수출 경로로 떠올랐다.
작년 12월 트루트네프 부총리는 2024년 북극항로 운송량을 작년보다 훨씬 증가한 5000만톤으로 추산했다.
트루트네프 부총리 사임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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