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위기 놓인 한화… 회장님, 42일 만에 야구장 떴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꼴찌로 추락할 위기에 놓인 가운데, 구단주인 김승연(72) 한화그룹 회장이 10일 대전 구장을 찾았다. 지난 3월 직관 이후 42일 만이다.
김 회장은 이날 2024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가 열리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방문했다. 김 회장은 계열사 임직원 500여명과 팀을 응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자신을 환영하는 관중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기도 했다.
김 회장이 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3월 29일 kt wiz전 이후 42일 만이다. 당시 김 회장은 2018년 10월 19일 이후 5년 5개월여 만에 경기 현장을 찾았다. 한화는 시즌 초반엔 10경기에서 8승2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달렸다.
현재의 팀 상황은 그때와 다르다. 주축 선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한 달 반 만에 팀 성적이 9위로 떨어진 것이다.
김 회장의 이번 방문은 2012년 5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과 비슷하다.
2011년 8개 팀 중 공동 6위를 기록했던 한화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박찬호, 김태균, 송신영을 영입하며 단숨에 상위권 후보로 꼽혔다.
이런 기대와 달리 한화 선수들은 2012 시즌 초반부터 최하위로 밀렸다. 이에 김승연 회장은 그룹 임원진들과 직접 경기장을 찾았다. 해당 경기에서 한화 선수들은 7회까지 3대4로 밀리다가, 8회에 극적 역전 끝에 6대4로 승리했다.
역전승을 지켜본 김 회장은 경기 후 직접 그라운드로 내려왔다. 그는 최고참인 박찬호에게 “프로 선수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박찬호가 답변을 못 하자 “프로 선수란 생명을 걸고 싸우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격려한 일화가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올해 한화의 상황은 2012년과 비슷하다. 개막을 앞두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던 류현진과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안치홍을 영입했으나, 최하위권에 놓였다.
한편, 한화는 이날 키움을 상대로 5대4로 역전승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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