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찌의 가족이 되어주세요"…위암 말기 견주의 호소

서승택 2024. 5. 1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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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위암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견주가 자신의 반려견이 새로운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편지를 남겼습니다.

견주는 반려견이 보호소에 들어가던 날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는데요.

해당 반려견도 안락사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승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경기 성남의 한 유기견 보호소에 반려견 한 마리가 입소했습니다.

새로운 환경을 낯설어하며 주변을 경계하던 반려견의 이름은 모찌.

모찌는 새로운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편지와 함께 성남시 수정구 인근 공영주차장에서 발견됐습니다.

견주 A씨가 남긴 4장 분량의 편지에는 "위암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아 끝까지 키울 수 없게 됐다"며 가족이 되어줄 분을 구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A씨는 "가족도 잃고 지옥 같던 삶에 유일한 기쁨이자 행복이었던 아이"라며 "5년 전 가족들을 교통사고로 먼저 떠나보내고 한순간 혼자 남겨진 삶이 너무 힘들어서 삶을 놓고 싶을 때도 저만 바라보는 모찌를 보며 버텨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가족 곁으로 가는 건 무섭지 않으나 혼자남을 모찌가 눈에 밟혀 도저히 떠나질 못할 것 같다"며 제발 모찌를 거둬달라고 호소했습니다.

A씨는 모찌가 보호소에 입소한 날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찌는 14.6kg의 믹스견 암컷으로 낯을 많이 가리지만 애교가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보호소에 맡겨진 모찌는 현재 입양 공고 기한이 지나 안락사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태주]

#시한부 #유기견 #반려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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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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