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미국 전역에 퍼진 반전 불길···서방 외면 속 5연임 맞이한 ‘21세기 차르’ 푸틴

손봉석 기자 2024. 5. 1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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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 오후 9시 40분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355회는 미국 반전시위, 전 세계 확산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재취임에 대해 살펴본다.

미국 전역 대학가에서 가자전쟁을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시작은 바로 지난달, 뉴욕의 컬럼비아대에서 일어났다. 시위 참가자들은 교내에 텐트를 설치하고 농성을 이어갔다. 또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반대하며 대학 당국이 전쟁지원 기업과 후원 관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대학의 요청으로 시위대를 무장경찰이 강경하게 진압하자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일파만파 커졌다.

캘리포니아주립 로스앤젤레스(UCLA) 캠퍼스에서는 친이스라엘과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충돌하며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무장경찰들이 시위대를 진압하면서 고무탄을 발사하고, 섬광탄을 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컬럼비아대 해밀턴홀에서도 시위대를 진압하는 경찰의 총기 사용이 확인되면서 과잉 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반전시위로 체포된 인원은 2,500여 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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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회와 정치권도 반전시위를 두고 ‘표현의 자유’와 ‘반유대주의’로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은 “미국의 어떤 대학에도 반유대주의,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고 경고하며 사실상 반유대주의 시위로 판단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이번 반전시위가 정치권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피란민 ‘최후의 보루’ 라파 총공격을 앞둔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라파 대규모 공격 시 무기 지원을 끊겠다고 밝힌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균열이 본격화되면서, 대선이라는 빅이벤트를 앞둔 미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특파원보고 세계는지금>에서 다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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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87%의 기록적인 득표율로 푸틴이 당선되었다. 2020년 푸틴은 헌법을 개정하면서 종신집권의 가능성을 열며 ‘21세기 차르’(황제)라고 불리고 있다. 5연임에 성공한 푸틴의 취임식은 지난 7일, 크렘린궁 대궁전에서 화려하게 거행되었다. 이번 5번째 취임식이 지난 취임식과 다른 점은 전쟁 중에 일어났다는 점이다. 푸틴은 취임식 연설에서 더 강력한 러시아와 국민적 단결을 강조했는데, 앞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이번 취임식에서 러시아 당국은 러시아 주재 모든 외교 공관장을 취임식에 초대했다고 알렸지만, 미국, 영국, 유럽연합 회원국 등 대부분의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선거의 공정성을 문제 삼아 참석하지 않았다. 푸틴의 취임으로 신냉전 구도가 굳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푸틴의 취임 후 첫 행보에 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푸틴의 첫 해외 방문지가 중국이 될 것이라고 예상되는데, 푸틴은 왜 중국을 가장 먼저 방문하려는 것일까?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킨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러시아에 대대적인 경제제재를 가하자 새로운 돌파구로 중국을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실제로 지난해 러시아와 중국 간의 교역액은 2,400억 달러(한화 약 328조 원)로 2020년도와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 증가한 기록적인 수치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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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전쟁 중에 맞이한 푸틴의 5기 정부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이슈인사이드를 통해 다각도로 분석한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윤수영 아나운서, 김재천 교수(서강대학교 국제대학원장), 제성훈 교수(한국외대 노어과 교수), 이재환 기자(KBS 국제부장)가 출연하며 11일 밤 9시 40분 생방송 예정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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