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 만나 “노사 혁신 위해 머리 맞대자”

이정구 기자 2024. 5. 1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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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가 같이 혁신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프레임과 사회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제안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오랫동안 머리를 맞대고 좋은 제안을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회관을 방문해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을 만났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김동명) 위원장 말씀대로 복합위기의 시대”라며 “(김 위원장이) 사회적 대화를 강조하시고 경사노위에 복귀를 결정하신 데 대해서 상당히 고무가 많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태원(오른쪽)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제6차 대표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뉴스1

최 회장의 이번 방문은 올해 초 함께 참석한 행사에서 김 위원장이 만남을 제안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최 회장이 지난 3월 대한상의 회장을 연임하면서 노사 대표 단체 소통 차원이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이날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생산의 3요소인 노동, 자본, 토지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노동인데, 이제는 그 노동이 피지컬 노동이라기보다는 머리를 쓰기 시작하는 두뇌적 노동이 상당히 강조될 수 있다”며 “노동을 넘어선 혁신을 이루지 못하면 과거 프레임인 노동, 자본, 토지로 구별하는 것은 더이상 생산 가능성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복합위기의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느냐 하는 게 큰 화두이기도 하고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며 “저성장 저출산처럼 ‘저(低)’자가 붙는 것도 많고 ‘고(高)’자가 붙는 것도 많아서 경제와 사회에 질문을 많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 위원장님께서 제가 던진 ‘대한민국은 이대로 괜찮은가’에 대해 공감해줘 감사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 사회의 거대한 변화 앞에 기업이 느끼는 불확실성과 노동자가 느끼는 불안감은 결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변화에 적응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데 있어 지혜를 모으는 게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상의와 한국노총은 기후 위기와 산업 전환, 저출생 고령화 등 난제 해결에 노사가 함께 해법을 찾아보자는데 공감했다고 한다. 양측은 2017년 9월 대표자 간담회 이후 꾸준히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최 회장과 김 위원장도 2021년 최 회장의 대한상의 회장 취임식에 김 위원장이 참석한 이후 각종 행사 등을 통해 만나 왔다.

이날 회동에는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형희 서울상의 부회장(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강석구 조사본부장이 함께했다. 한국노총에서는 류기섭 사무총장, 강석윤 상임부위원장, 정연실 상임부위원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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