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생태계 복원 주력···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

2024. 5. 1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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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앞서 전해드렸듯이, 오늘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2년이 됐습니다.

정부는 그간 탈원전 정책으로 존폐의 기로에 섰던 원전 생태계의 복원에 주력했는데요.

지난 2년간 원전 산업계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조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조태영 기자>

(장소: 경상남도 창원시 A 원전 부품업체)

용접 불꽃이 튀고, 기계가 돌아가는 커다란 소음이 반깁니다.

공장 내부 납품을 준비하는 제품이 가득 찼고, 직원들도 쉴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불과 2년 전, 폐업까지 고민했던 원전 부품업체입니다.

인터뷰> 한길명 / A 원전 부품업체 이사

"(탈원전 시기) 공장 가동자체가 어려웠습니다. 준비한 장비는 사용하지도 못했고, 임직원 월급까지 줄 수 없는 지경에 왔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부채도 늘었고요."

2016년 시행된 탈원전 정책으로 일감이 없어 일반기계 부품을 생산하며 버텨냈습니다.

120명이 넘던 직원은 70명까지 줄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원전을 핵심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업계의 상황은 180도 변했습니다.

인터뷰> 김서영 / A 원전 부품업체 선임

"현장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전에 없던 희망이 생긴 그런 느낌? 일단 제일 중요한 일감이 생기다보니까 직원들의 전에 없던 에너지가 느껴지고..."

정부는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면서 중단됐던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즉시 재개했습니다.

계약 규모는 10년간 2조9천억 원.

펌프, 배관 등 보조 기기 계약도 2조 원 가까이 발주될 예정입니다.

운영허가 만료를 앞둔 원전 10기의 가동연장도 안전 확보를 전제로 절차에 착수 중입니다.

조태영 기자 whxodud1004@korea.kr

"원전 설비 수출에서도 성과가 있었습니다. 2017~2021년 5년간의 수출 총액보다 지난 2년간의 수출 총액이 6배 이상 높았습니다."

2022년에는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사업 수주에 성공했고, 지난해 루마니아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TRF) 수주에도 성공했습니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목표로 원전 사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녹취> 윤석열 대통령 / 14번째 민생토론회(지난 2월 22일)

"정부는 원전산업의 정상화를 넘어서 올해를 원전 재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전폭 지원을 펼칠 것입니다."

원전 지원책은 올해 계속됩니다.

원전 특별금융을 지난해 두 배 수준인 1조 원으로 확대하고, 3조3천억 원 규모의 원전 일감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또 올해 2~3%대 저금리 융자를 지원하는 1천억 원 규모 '원전 생태계 금융지원사업'도 신설했습니다.

(영상취재: 한성욱 이기환 / 영상편집: 최은석 / 영상그래픽: 김민지)

아울러 정부는 '2050 중장기 원전산업 로드맵'을 연내 발표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원전산업 지원 특별법'은 하반기 입법 절차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KTV 조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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