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보는 게 고역…올해도 '화나 이글스'

2024. 5. 10. 20: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울화통이 터지는 경기 내용에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하는 한화 팬들을 '보살'이라고 부르는데요. 류현진 복귀와 거액 FA 영입에도 또 꼴찌 경쟁을 하는 팀을 보면 아무리 보살이어도 화를 억누르기가 참 어려울 것 같습니다. '화나 이글스'나 '매일져 리그'란 자조 섞인 농담이 나오는 상황,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미안해"

무사 만루에서 강판당하며 후배 투수에게 사과의 말을 남긴 한화 장지수.

더그아웃에서 허벅지를 내려치곤, 얼굴을 감싸 쥐며 자책을 감추지 못합니다.

"아, 미안해…. 이 경기를 내가 마무리해줘야 한다, 그걸 하지 못하고 내려오니까…."

야구팬들을 울린 한화 장지수의 모습, 날개 없는 추락 중인 독수리 군단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스토브리그에서 '괴물' 류현진에게 다시 오렌지 유니폼을 입히고, 내야수 안치홍까지 FA로 품으며 기대감을 키웠던 한화.

시즌 초반 10경기 8승 2패 단독 1위를 질주하며 신바람을 냈지만,

이후 27경기에서 6승 21패로 최하위 롯데와 승차 없는 9위까지 내려앉았습니다.

팀 타율과 팀 평균자책점 모두 최하위권으로 투타가 무너져내렸고, 팀을 이끌어야 할 류현진과 안치홍도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 비상에 올해만 홈 16경기를 연속 매진시키며 "이글스라 행복합니다" 를 외치던 한화 팬도,

팀이 최근 5년간 자리했던 익숙한 자리인 최하위권으로 내려앉자 감독 퇴진을 요구하며 등을 돌렸습니다.

거액의 투자도, 팀 간판의 복귀도 추락을 막지 못하며 그야말로 백약이 무효인 상황.

독수리 군단이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더는 한화 팬에게 '보살'의 모습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 welcome@mbn.co.kr ]

영상편집: 이범성 그래픽: 전성현 박영재 화면출처: 티빙(TVING) 유튜브 'Eagles TV'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