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도 전세매물 '0건'…2년 반 만에 수요>공급 역전

2024. 5. 1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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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얼마 전 서울과 수도권 신축아파트 전세가 품귀를 보인다는 소식 전해 드렸죠. 최근에는 구축아파트로 이런 현상이 번지고 있습니다. 전세 물건이 한 건도 없는 아파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데, 2년 반 만에, 전세를 내놓는 사람보다 찾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 자 】 서울 구로구의 1천 가구가 넘는 아파트입니다.

대단지에 20년이 넘은 구축이지만, 전세 매물은 한 건도 없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소 - "전세 매물 없어요. 지금 전세 가실 분들 난리 났어요. 다세대 주택 이런 분들이 아파트로 옮겨오고 있잖아요. 아파트 전세가 없어요."

이곳은 서울 강남구의 40년이나 된 아파트, 역시 전세, 월세 모두 없습니다.

오래된 만큼 전셋값이 높지 않아 오히려 인기로도 보입니다.

▶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소 - "저희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에요. 이렇게까지 없는 경우는요. 이사도 안 가고. 싸니깐 이사를 안 가시는 것 같아요."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체적으로도 전세 매물은 1년 전 3만 9천 건에서 2만 9천 건으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0.1로 2년 반 만에 100을 넘어서며, 세를 놓으려는 집주인보다 전세를 구하려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전셋가격은 51주 연속 상승하는 중입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부장 - "올해 전세 갱신계약 많이 했고, 연립 다세대보다는 아파트 임대차를 선택하는데다 올해 입주물량이 작은 편입니다. 당분간 전세가격은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여기에 계약갱신청구권까지 이미 행사한 전세 계약의 4년 만기가 올해부터 도래해 새 전세를 찾는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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