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만 켜면"…불경기 '라방'으로 억대 매출
【 앵커멘트 】 최근 실시간 인터넷 방송으로 상품을 파는 라이브 방송 커머스, 일명 '라방'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죠. 큰 기업이나 유명 인플루언서가 아니어도 스마트폰만 켜면 언제 어디서든 물건을 팔 수 있어 요즘 같은 불경기 속 소상공인들의 새로운 활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라이브 방송을 켜자 시청자들이 속속 입장합니다.
경력 단절을 고민하던 두 아이 엄마가 이제는 어엿한 사장님으로 화장품을 파는 모습입니다.
하루 한두 개 겨우 팔리던 제품이 어느덧 월 매출 2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 인터뷰 : 김소원 / 라이브커머스 화장품 판매자 - "아이 둘을 키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어요. 팔 수 있는 물건만 있고 카메라랑 거치대만 있으면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게 라이브커머스여서…."
이른 새벽부터 부산 자갈치 시장을 찾아 수산물을 직접 골라 추천하고,
두부를 만드는 모든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며 판매합니다.
상품 구매 전 과정이 여과 없이 공개돼 고객과 신뢰가 형성되고, 실시간 소통을 통해 온라인 단골도 만들어집니다.
'라방'은 진입장벽은 낮으면서도 단기간에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어 소상공인의 새로운 유통 채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혜연 / 라이브커머스 의류 판매자 - "정말 괜찮은 옷 3~4가지만 가져와서 잘 설명해도 몇십 명 몇백 명이 사게끔 하는 노력이 있으면 매출을 끌어올리고 재고 부담이 전혀 없는 판매를 할 수 있는…."
지난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3조 원을 돌파하며 1년 만에 50% 성장했습니다.
다만, TV홈쇼핑과 달리 방송법 규제를 받지 않아 소비자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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