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카드 얻으려 같은 앨범 수십 개 구매…팬심 이용한 도 넘은 K-POP 상술
【 앵커멘트 】 요즘 아이돌 앨범을 사면 포토카드라는 것이 들어있는데요. 이를 모으려고 같은 앨범을 수십 장씩 구매하는데, 카드만 빼고 앨범은 버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시열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명동의 한 거리에 초등학생들이 가득 모여 있습니다.
바로 앨범을 사면 나오는 아이돌 포토카드를 교환하고 있는 겁니다.
- "우와! 대박! 포카(포토카드)가 이렇게 많으면….
이처럼 아이들은 설레지만, 학부모들은 씁쓸한 마음에 한숨부터 내쉽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버전이 네 가지가 나와요. 네 번을 사면은 코인 하나를 줘요. 코인하고 포토카드 하나씩을 더 주는 거예요."
앨범 네 장을 모두 구입하면 7만 원이 넘는데, 포토카드를 얻기 위해선 수십만 원을 쓰는 것도 예삿일입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앨범을) 몇십 장씩 사죠. (노래는) 안 듣죠 다. 포켓몬 빵처럼 빵 버리고 스티커만 갖는 것처럼…."
중고거래 앱엔 개봉 앨범을 판다는 글이 가득하고 유튜브엔 포토카드를 뽑는 브이로그도 많습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이렇게 다량의 앨범을 사서 포토카드를 뽑는 걸 일명 '앨범깡'이라고 부르는데요. 앨범깡이 끝난 앨범들은 처치 곤란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은 음반시장까지 교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민희진 / 어도어 대표 (지난달 25일) - "랜덤 카드 만들고 밀어내기 이런 거 좀 안 했으면 좋겠어 제발. 이게 시장이 비정상적이 돼."
팬 사인회 등 다른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거금을 들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아이돌 팬 - "팬 사인회에 가려고 50장까지 사본 적 있어요. 저는 200~300(만 원) 넘게 쓴 친구들도 봤거든요."
음반 판매량을 늘리려는 기획사의 꼼수에 순수한 팬심이 멍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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