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스테이트’ 오명에…현대엔지니어링 공식 사과

곽민경 2024. 5. 1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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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휘어져 보이는 외벽, 기울어진 바닥, 전남 무안에 하자투성이 신축아파트가 논란이란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아파트 브랜드를 따 “휠스테이트”란 조롱까지 쏟아지면서,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 결국 사과했습니다.

곽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외벽이 휘어져 보이고 벽과 바닥 사이에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문을 닫으려고 해도 제대로 닫히지 않습니다. 

바닥이 기울었는지 구석에 공을 놓자 저절로 굴러가고 아파트 밖 화단 한구석은 움푹 패어 있습니다.

이달 말 800여 세대가 입주를 앞둔 전남 무안 오룡지구의 힐스테이트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달 진행된 사전점검에서 5만8천 건에 달하는 하자가 접수됐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휘어 있는 외벽 등을 빗대 '휠스테이트'라는 오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박태민 / 입주예정자(지난 8일)]
"수직하고 수평이 안 맞아요. 슬라브가 휘었다거나. 외벽 골조가 휘었다거나. 뭐가 어떻게 됐는지 저희가 모르잖아요."

입주예정인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며 논란이 일자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입주민들이 만족할 수준으로 최대한 하자를 고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라남도는 어제 품질점검단을 투입해 현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8일 무안군도 외부업체를 불러 구조안전진단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동행한 입주 예정자들에게 사진과 영상 촬영을 못하게 해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

곽민경 기자 minkyu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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