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 “112 준비” 언급에도…신고 없었다

배영진 2024. 5. 1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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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법원 앞 유튜버 흉기 살해 소식입니다. 

생방송 중이던 피해자는 "112 신고할 준비하라" 등 보복 당할 것 같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는데요, 

신고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로 비방전을 펼치던 상대방 유튜버에게 흉기 피습을 당해 숨진 유튜버 A씨.

A 씨는 어제 집을 나설 때부터 개인 방송을 시작하며, 수십 건의 맞고소 전을 벌이고 있는 유튜버 B씨와의 만남을 예견했습니다.

[A씨 / 피해자]
"112신고 할 준비해놓아라. 오늘 목숨을 걸고 간다."

이들은 지난 2월 몸싸움을 벌인 일로, 이날 재판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법원에 도착할 때까지 B씨의 보복 가능성을 의식하며 긴장된다는 표현을 5차례 내밷었습니다.

[A씨 / 피해자]
"긴장되네."

마지막 이 말과 동시에 A씨는 B씨의 습격을 당했습니다.

A 씨가 숨지기 직전까지 실시간으로 11명이 유튜브 생방송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신고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평소에도 이들 비방전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오히려 싸움을 부추기고 후원해왔습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재판받는 날 A 씨가 실시간으로 방송을 해 화가 났다면서도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혼내주기 위해서 겁만 주려고 했다. 그렇게 얘기하지만 여러 가지 정황으로는 봐서는 겁만 주려는 단계보다 넘어섰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죠."

B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내일 오후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차태윤

배영진 기자 ic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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