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핸 아까시꿀 넉넉히 맛볼 수 있을까"…민관합동 작황조사

이연경 기자 2024. 5. 1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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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꿀벌 증식 상황은 지난해와 비슷한 안정적 수준이며, 지난겨울 월동 꿀벌의 평균 소실률도 작년과 비슷하다는 정부 조사 내용이 나왔다.

한상미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양봉생태과장은 "현장 조사 결과와 벌통에 설치한 위치확인시스템(GPS) 자료를 기준으로 꿀벌 증식과 아까시나무 개화 현황, 아까시꿀 생산량 등을 분석해 양봉산업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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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농식품부·지자체·양봉협회·양봉농협과 벌꿀 작황 조사
‘주요 밀원’ 아까시꿀 생산량·꿀벌발육·응애 발생 상황 등 점검
조사 통해 꿀벌 사육관리· 응애 방제 등 현장 맞춤 기술지원 추진
아까시꽃의 개화 단계. 아까시꽃의 꽃받침이 분홍색으로 변한 4번 단계부터 꿀벌이 채밀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올해 꿀벌 증식 상황은 지난해와 비슷한 안정적 수준이며, 지난겨울 월동 꿀벌의 평균 소실률도 작년과 비슷하다는 정부 조사 내용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아까시나무 개화기에 맞춰 시행중인 현장 조사의 중간 결과를 9일 발표했다.

농진청은 올해 아까시나무 개화 시기에 맞춰 4월 말부터 전국 3개 권역 17개 지역 50여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아까시꿀 생산량 예측과 꿀벌 발육, 응애 발생 상황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충남 천안, 경기 파주·연천 지역의 현장 조사는 농림축산식품부, 충남·경기 도농업기술원, 한국양봉협회, 한국양봉농협과 함께 민관합동으로 진행한다.

조사 기간동안 △조사 지역 온·습도, 풍속 등 기상 요인 △아까시나무 개화기간, 꽃송이 수 등 개화 현황 △일벌 활동, 응애 등 병해충 발생 모니터링, 꿀벌발육 상태 △봉군당 꿀 생산량과 성분분석 및 수분 등을 측정하다. 

조사를 마친 양봉농가 27곳의 꿀벌 증식 상황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안정적인 수준으로 파악됐다. 일부 농가에서 꿀벌응애와 부저병이 확인됐으나, 꿀벌 생육에 지장을 초래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이란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양봉농가에서 월동 후 봄벌 증식 기간에 꿀벌응애 방역 수칙을 잘 지켜 적극적으로 응애 방제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진청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 500여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월동 꿀벌의 생육 표본조사를 벌인 결과, 벌통 내 착봉률(벌통에 꿀벌 개체수가 붙어있는 비율) 기준으로 평균 꿀벌 소실률은 16%로 나타났다. 지난해 소실률은 17.5%였다. 

한상미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양봉생태과장은 “현장 조사 결과와 벌통에 설치한 위치확인시스템(GPS) 자료를 기준으로 꿀벌 증식과 아까시나무 개화 현황, 아까시꿀 생산량 등을 분석해 양봉산업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성 농진청 기술보급과장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장 상황을 면밀하게 파악해 농가 맞춤형 현장 교육과 사양관리 기술 보급으로 안정적인 농가소득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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