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특검법 반대' 당론으로…'발맞추기' 속 이탈표 관건

하혜빈 기자 2024. 5. 1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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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채상병 특검법 반대' 당론 시사
재표결 시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으로 가결
[앵커]

국민의힘은 채 상병 특검 반대를 당론으로 정할 가능성이 큽니다만, 당론에 어긋나더라도 찬성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나서는 의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탈 표가 나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는데, 하혜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통령실과 기조를 맞추겠다고 했습니다.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개별 의원들의 입장을 존중한다면서도, 중요한 사안에 한해서는 총의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 당론으로 정할 필요가 있을 때는 사전에 저희들이 충분히 소통하고 얘기를 나누겠습니다. 그리고 입장이 정해지면 그때는 단일대오로 좀 움직여줘야 된다.]

사실상 당론으로 채 상병 특검법 반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전날 윤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에 대해 반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을 두고 일부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아쉬웠던 점은 몇 가지 있습니다마는, 첫 번째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겁니다. {재표결 절차가 있을 건데} {그때는 어떻게 하실 겁니까? 무기명 투표에.} 그러니까 정면 돌파하는 것이 저는 맞다고 봅니다. 조금의 불리함이 있다고 하더라도 당당하게 돌파하겠다.]

조해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공수처 수사를 핑계로 특검을 회피하는 것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조 의원은 '조건부 특검 수용'을 주장해 왔는데 기자회견을 계기로 특검 찬성 쪽으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국민의힘에서 현재까지 드러난 찬성표는 재의결에 필요한 17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재표결은 무기명으로 이뤄집니다.

야당도 물밑에서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어 국민의힘 지도부가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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