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문제 상의하자" 전 남편 불러 폭행해 숨지게 한 모녀, 구속영장 신청

술 자리 중 말다툼 과정 폭행…“살해 의도 없어” 부인

경찰로고 ⓒ News1 정우용 기자

(양주=뉴스1) 박대준 기자 = 전 남편을 폭행해 숨지게 한 여성과 딸에 대해 경찰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0일 경기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40대 여성 A 씨와 10대 B 씨는 9일 오전 7시 50분쯤 양주시의 A 씨 집에서 전 남편 50대 C 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다.

C 씨가 숨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와 B 씨가 폭행한 혐의를 확인하고 현장에서 두 사람을 체포했다.

A 씨와 C 씨는 오래전에 이혼한 상태로 A 씨는 범행 전날인 8일 “가정 문제로 상의할 게 있다”며 딸과 C 씨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 술자리를 가졌다. 이 과정에서 말다툼이 벌어지자 A 씨와 B 씨는 C 씨를 폭행, 이후 집 안에 누워 있던 C 씨는 숨졌다.

경찰 조사에서 A 씨 모녀는 C 씨를 폭행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