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공연대 DMZ 경계작전에 투입 검토…북한 GP 복원 대응 장병 안전 고려

정충신 기자 2024. 5. 1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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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북한의 최전방소초(GP) 복원에 대응해 특공연대를 비무장지대(DMZ) 경계작전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 당국은 DMZ 내 우리 측 폭파 및 철수 GP 주변 경계작전 강화를 위해 특공연대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군이 DMZ에 특공연대 투입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북한이 GP 철수 병력을 복원하고 화기 또한 투입하면서 장병들 안전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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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들 안전 위해 GP 경계근무 강화 방침
北, 폭파 GP 복원·화기 반입…군도 상응하는 조치 마련
수색부대 증원 함께 검토…GP복구 시점에 최종 결정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27일 ‘북한의 9·19 군사합의’ 파기 선언 관련 입장문을 통해 북한이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일부 군사조치에 대한 복원 조치를 감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군이 GP 내에 무반동총과 고사총 등 중화기를 반입한 모습. 국방부 제공

군 당국이 북한의 최전방소초(GP) 복원에 대응해 특공연대를 비무장지대(DMZ) 경계작전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 당국은 DMZ 내 우리 측 폭파 및 철수 GP 주변 경계작전 강화를 위해 특공연대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9·19 남북군사합의 전면 폐기를 선언한 후 군사합의에 따라 폭파 및 철수한 11개 북측 GP 복원에 나섰고 사실상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도 군사합의에 따라 폭파 및 철수한 남측 GP 11개를 복원 중이나 콘크리트 구조물을 다시 건설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군은 콘크리트 구조물 재건에 앞서 경계작전에 투입되는 장병들의 안전을 위해 경계시설물을 구축 중인데, 경계 강화의 일환으로 특공연대 투입까지 검토되는 것이다.

통상 DMZ 경계 작전은 수색대대 등 사단급 이하 부대에서 맡는다. 군단 직할 부대인 특공연대가 투입된다면 매우 이례적인 사례가 된다.

우리 군은 현재 폭파한 GP를 복구 중에 있는데 이들 투입 여부는 올 하반기 복구 완료 시점에 최종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DMZ 내에는 상주 GP와 비상주 GP가 존재하는데, 우리 군은 9·19 군사합의 이후 일부 GP 내 병력을 철수시킨 상태다. 이로 인해 비상주 GP 지역을 중심으로 경계근무가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우리 장병들이 먹고 자는 상주GP에는 여전히 병력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군이 DMZ에 특공연대 투입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북한이 GP 철수 병력을 복원하고 화기 또한 투입하면서 장병들 안전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말 우리 군은 북한이 9·19 군사합의 파기에 따라 DMZ 내 시범 철수한 GP 11곳을 일제히 복원해 병력과 중화기를 투입하는 장면을 포착한 바 있다.

특공연대는 전시에 최전방에서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데, GP 경계작전에 투입되면 DMZ 내 지형정찰을 파악하는데도 유리할 것으로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다만 특공연대 투입이 확정되면 북한에서 크게 반발할 수 있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정전평화협정을 유지해야 하는 유엔사 또한 돌발충돌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에 상당한 부담을 가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우리 군은 특공연대 투입 뿐만 아니라 수색부대 인원을 증원해 GP 경계근무에 투입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철수 GP 운용은 부대별 작전 가용병력과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 다양한 방법을 검토해 추진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DMZ 내 작전과 관련된 사항은 우리 장병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답변이 제한된다"고 답변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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