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치료제 없어, 예방이 최선"…홍천서 진드기에 물린 80대 사망

박미주 기자 2024. 5. 1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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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군에 거주하는 A씨(86·남)가 진드기에 물린 뒤 10일 사망했다고 질병관리청이 밝혔다.

국내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려 사망한 사례다.

SFTS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SFTS는 농작업과 임산물 채취, 등산 등 야외활동 증가로 진드기 노출 기회가 많아지는 봄철부터 발생이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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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SFTS 사망자 발생
진드기/사진= 이미지투데이

강원도 홍천군에 거주하는 A씨(86·남)가 진드기에 물린 뒤 10일 사망했다고 질병관리청이 밝혔다. 국내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려 사망한 사례다. 질병청은 농작업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A씨는 증상 발생 4일 전 집 앞 텃밭에서 농작업과 임산물 채취 작업을 했고 지난 1일 발열 등 증상으로 의료기관에 내원해 입원 후 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상태가 악화됐으며 지난 7일 SFTS 양성 확인 후 이날 사망했다.

SFTS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잠복기는 5~14일이며 주요 증상은 발열, 피로감, 소화기계 증상, 근육통, 두통, 신경계 증상 등이다.

국내에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189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 중 355명이 사망해 18.7%의 치명률을 보였다. 올해는 이날까지 4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 중 1명이 사망했다.

SFTS는 농작업과 임산물 채취, 등산 등 야외활동 증가로 진드기 노출 기회가 많아지는 봄철부터 발생이 증가한다. 특히 SFTS는 치명률이 높고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이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농작업 등 야외활동 시 긴 소매, 긴 바지 등으로 안전하게 옷을 갖춰 입어야 한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38℃ 이상),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

의료진은 SFTS 발생 시기인 4~11월 사이에 고열, 소화기 증상 등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에게 최근 14일 이내 농작업 등 야외활동 여부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SFTS 검사를 시행해 적기에 치료해야 한다.

또 진료 과정에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돼 2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보호구 착용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봄철 야외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야외활동 시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 질병청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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