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만성 적자' 탈출하나…3분기 연속 흑자 달성
[앵커]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1조 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영업이익 폭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데요.
국제 에너지 가격 등 향후 전망도 밝지 않아 내부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력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 2,993억원.
지난해 3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매출액도 23조 2,9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9%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세 차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더해 연료비와 전력 구입비가 줄면서 이익이 난 것으로 보입니다.
흑자 행진에도 영업이익의 폭은 계속해서 줄어드는 양상입니다.
지난해 3분기 2조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1조 9,000억원으로 줄었는데, 이 흐름이 유지되고 있는 겁니다.
최근 '강달러' 현상과 더불어 불안한 중동 정세에 에너지 가격이 오른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올해 2분기에도 국제 정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재정난에 허덕이는 한전의 고심도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한전의 누적적자는 43조원, 누적 부채도 200조원에 달합니다.
미뤄왔던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이 돌파구로 거론되고 있지만, 서민들이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결정이 쉽지 않습니다.
<유승훈 /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 "영업이익을 조금 달성했다고 (적자) 해소를 하기는 쉽지 않거든요. 기존 적자를 털어내기 위해서는 소폭의 전기요금이나 도시가스 요금의 인상은 불가피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앞서 "요금 인상은 민생과 직결된 만큼 적절한 시기를 보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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