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익명의 기부천사, 한승구 대한건설협회 회장이었다

김지은 기자 2024. 5. 1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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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병원 호스피스후원회에 몰래 매년 1000만 원을 기부해오던 익명의 기부자는 한승구 대한건설협회 회장(계룡건설 대표이사)이었다.

한승구 회장은 10일 충남대병원에서 조강희 병원장을 만나 호스피스 후원회에 1000만 원의 후원금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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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충남대병원 병원장실에서 한승구 대한건설협회 회장(계룡건설 대표이사)이 조강희 병원장을 만나 호스피스후원회에 1000만 원을 전달했다. 계룡건설 제공

충남대병원 호스피스후원회에 몰래 매년 1000만 원을 기부해오던 익명의 기부자는 한승구 대한건설협회 회장(계룡건설 대표이사)이었다.

호스피스(hospice) 발전을 위해 써 달라며 대전 대표 기업가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현해온 한 회장의 꾸준한 선행이 지역 기부 문화의 모범이 되고 있다.

한승구 회장은 10일 충남대병원에서 조강희 병원장을 만나 호스피스 후원회에 1000만 원의 후원금을 기부했다.

충남대병원 호스피스후원회는 말기환자와 그 가족을 돕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하는 단체다.

한 회장과 충남대병원 호스피스후원회의 인연은 한 회장이 2009년 당시 호스피스에 1000만 원을 기증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17년부터 이 후원회에 신상을 밝히기 거부하는 익명의 후원자가 매년 1000만 원을 후원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성별, 이름, 나이 등 아무 것도 알려진 게 없고, 김윤성 호스피스 후원회장(킴벨피부과병원 대표이사)이 전달자 역할을 하며 "말기 환자와 가족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하고자 한다"는 희망의 뜻을 대신 전할 뿐이었다.

익명의 후원자가 한승구 회장이었다는 사실은 철저하게 비밀로 유지되다가 이날 호스피스 전달식을 통해 공식적으로 드러났다.

한 회장이 후원회에 기부한 누적 금액은 지난해까지 모두 8000만 원이며, 이날 기부금까지 합치면 9000만 원 상당에 이른다.

지역 대표 기업의 리더로서 사회적 책임은 물론, 말기 환자와 그 가족들을 향한 한 회장의 꾸준한 사랑을 통해 지역사회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한승구 회장은 이날 전달식에서 "오랫동안 기부를 해온 사실을 그간 비밀로 해왔지만, 더 많은 동참을 위해 밝히기로 했다"며 "그동안 제 주위에 호스피스 후원이라는 좋은 일이 있다는 걸 알리지 못했었지만, 이제는 십시일반 하자는 얘기를 할 수 있게 됐다. 여러 분야에서 호스피스에 도움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강희 병원장은 "꾸준히 호스피스에 관심 주시며 도와주심에 감사할 따름"이라며 "한 회장님께서 전달해주신 후원의 마음을 필요한 곳에 잘 쓰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김윤성 호스피스 후원회장은 "호스피스가 이익을 위해 운영되는 게 아닌 만큼 오늘 후원해주신 한 회장님을 비롯해 곳곳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움주시는 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대 건축공학과 74학번인 한승구 회장은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장, 한국건축시공학회 부회장, 한국건설경영협회 회원 부회장, 대한건설협회 회원부회장, 충남대 총동창회장(31·32대) 등을 역임했다. 지난 3월에는 대한건설협회 제29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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