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디펜서, "옥상·방수공사 공법 R&D로 기후변화 대응"

이유미 기자 2024. 5. 1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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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수 와우디펜서 대표/사진제공=와우디펜서

'방수 공법' 하면 빗물을 막는 게 전부가 아니죠. 건축물 유지보수 시장은 보다 혁신적 제품을 필요로 하고 있어요. 연교차가 큰 우리나라의 환경이나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와우디펜서(대표 김관수)는 '와우공법 시스템'으로 건축물 유지 보수 시장에 필요한 신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다. '와우공법 시스템'은 낙후된 소재와 재래식 공법을 개선 및 고도화한 특허 공법이다. △옥상방수 △균열보수 △재도장공사 △그라우팅 △콘크리트 단면복구 공사 등 건축물 유지보수 전반을 아우른 토털 솔루션이다. 보수 부위별로 최적화된 기술을 제공하는 종합 기술마켓으로도 비유할 수 있다고 김관수 와우디펜서 대표는 설명했다.

김 대표는 "20년간 연구·개발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고도화된 신소재와 개선된 기술을 선보여왔다"며 "국내 최초 '콘크리트 중성화방지 방수페인트 및 이를 이용한 특허공법'을 출시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서비스로 해당 분야를 혁신 중"이라고 말했다.

"10년의 내구연한은 업계 최고 수준..방수공법에 맞춘 신소재 R&D 덕분"
'와우공법 시스템' 가운데 김 대표가 가장 핵심으로 내세운 기술은 '와우플렉스 복합방수'다. 이는 타공된 섬유시트에 도막재를 합쳐 '일체형 방수층'을 만드는 탄소저감형 복합방수공법이다. 김 대표는 "방수층에 집중되는 장력과 응력의 파동을 분산시켜 온도 변화로 인한 변형을 줄이고 수밀 안정성를 확보해 내구연한을 10년으로 높였다"며 "이에 따라 재시공에 필요한 장기 수선 비용을 40%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탄소 저감 복합방수 공법 외 콘크리트 소재 강화와 관련한 기술도 다수 보유 중이다. 노후된 콘크리트 모공에 활성화 수지로 피막을 형성해 건축물의 노화를 방지하거나, 주입식 그라우팅으로 함유 수분을 통제하는 기술 등이다. 또 하자 발생 시 대응할 수 있는 소재 기술을 갖췄다. 그간 하자가 발생하면 원인을 찾기 힘들었지만 '와우플렉스 복합방수'의 경우 하자 발생 시 해당 부위 색상이 변하면서 대처를 신속히 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와우플렉스 복합방수는 통기성이 좋은 고어텍스 등산복에 비유할 수 있다"며 "노후된 콘크리트의 미세수분은 배출하고 빗물과 같은 큰 입자의 수분은 막아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내 환경에 최적화..글로벌 기후 위기 반영한 친환경 제품도 확대"
"우리나라의 방수공사 하자 발생 빈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방수공사를 해도 얼마되지 않아 재공사하는 상황 많이 봤을 겁니다. 이는 탄소배출과 기후환경 변화로 인한 '산성화'도 주된 요인으로 꼽히죠. 재시공 주기를 연장할 수 있는 신소재 개발의 필요성을 느껴 창업에 뛰어든 겁니다."

우리나라는 연교차가 크고 바다에 인접해 외부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방수공사'하기 가장 까다로운 지역으로 꼽힌다. 연교차가 크면 온도에 의한 수축 및 팽창의 반복이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방수층에 집중되는 응력으로 파탄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바다의 염해로 인한 부식 현상 발생도 쉽다. 이 같은 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 제품만이 경쟁력을 낼 수 있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다수의 특허를 확보하고 시설물 유지보수 기술에 대한 인증(ISO9001/ISO14001)을 획득했다"며 "국가기술 표준규격보다 높은 인장력과 부착성을 갖춘 데다 대기오염물질 발생이 없는 친환경 소재 개발에 성공한 덕분에 우수 공법 회사로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고 했다

획득한 특허는 모두 상용화를 위한 시험 및 인증을 마치고 시공 사례를 확대해가고 있다. 특히 공동주택을 시공하면서 '옥상방수 우수공법'으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탄소 저감을 위한 사업 전환도 펼칠 예정이다. 버려지는 커피찌꺼기를 사용, 건축물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순환 자재 개발에 성공했다. 또 반응형 그라우팅 배면 차수 공법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사업이 신소재나 신기술로만 승부를 낼 수 없고, 창의적 아이디어부터 상용화까지 극복해야 할 난제가 많은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더 나은 건축물의 미래를 위해 신기술은 꼭 필요하죠. 지속적 R&D로 와우공법 시스템을 더욱 다양한 공법으로 탄생시킬 겁니다."

이유미 기자 you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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