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저성장 피했지만…3년 차 체감경기 '싸늘'

오정인 기자 2024. 5. 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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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정부가 오늘(10일)로 출범 2년째를 맞았습니다. 

지난 1분기에 깜짝 성장을 하면서 2년 연속 1%대 저성장은 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고금리·고물가에 체감경기는 얼어붙고 있습니다. 

임기 반환점을 도는 집권 3년 차,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만만치 않습니다. 

오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3대 중소기업 산업단지 중 하나인 반월국가산업단지. 

아예 문을 닫거나 규모를 줄이는 업체들이 늘면서 곳곳에 임대·매매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윤순재 / 삼오정공 대표 : 예전 단가를 그대로 적용해서 나가는 경우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재료비는 올랐지만. 그래도 이거라도 돌려야지 생계에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그래서 그냥 하는 경우도 있죠.] 

실제 올 1분기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코로나19 시기보다도 2배 이상 많습니다. 

주변 상권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반월산단 A식당 관계자 : 공단 회사들이 최소 인원으로 돌아가니까 아무래도 힘들죠. 원래 옆에 (식당이) 하나 있었는데 없어졌어요. 이 라인은 현재 여기밖에 없을 거예요.] 

버는 돈이 적은 데다 고금리로 나가는 돈까지 많다 보니 한 푼이 아쉬운 상황입니다. 

[이아름 / 경기 안산시 단원구 : 밥값이 너무 비싸서 도시락을 싸서 다니거든요. 대중교통을 많이 타다 보니 절약할 수 있는 카드 상품도 많이 찾아보는 것 같아요.]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 미국 금리인하 시기가 늦춰진다고 볼 수 있으니까 이자 부담이라든지 이런 건 당분간 크다고 볼 수 있죠. 재정을 사용해 내수 경기를 부양시키면 소상공인이라든지 서민들의 체감 경기가 나아질 수 있고(요.)]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 후반대까지 올리고 있지만 체감경기는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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